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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말놀이 동시집2 - 알(어진이 알에선 뭐가 나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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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니?
알을 깨고
알에서 뭐가 나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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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껍질을 세 개쯤 모았어요.
어진이는 손으로 껍질을 깨보더니 손이 아프다며 장난감 하나를 가져와 깨 줍니다.
엄마가 준비한 알(볼풀공안에 무언가를 넣고 껍질을 붙일 수 있도록 테이프를 붙였어요.)에
계란껍질을 입혀 알처럼 꾸며 보았어요.

"어진아~ 이 알 속엔 새끼가 들어 있는데 따뜻하게 해주어야 알에서 나올 수 있대."하니
"나도 따뜻하게 해줘."합니다. (이 더위에????)
춥다며 이불달라고 고집피우기에 기어이 허리춤에 무릎담요 둘러주고,
비로소 알을 품어주기 시작합니다.
정성껏 사랑을 듬뿍 주어야 새끼가 태어난다고 했더니 두 손으로 열심히 감싸 주었어요.

"그런데 어진아~ 이 알에서 누가 나올거 같아?"물으니
동시집 책을 한번 훑어 보더니 "악어~!"하고 소리치네요. ^^

어진이에게 알을 품을 시간을 얼마간 더 준 후에
"어? 이젠 알이 나오려나봐~"하며 엄마가 가위집을 내어 열어보게 했어요.

어진이는 정말 무언가를 기대하는 눈빛이었답니다.ㅎㅎ
"이야~ 삐약이네??"
악어가 아니어서 실망할까봐 걱정이었는데 아주 좋아했어요.^^
(집에 마침 작은 병아리인형이 있어서 볼풀공 속에 넣어 붙여 두었던 거랍니다.)

그러더니만 "엄마~또~!!"하네요,
"엥?? 뭘 또??"
"병아리 또 넣었다가 나오게 하자."
이미 태어난 생명을???

하는 수 없지요. 재현하는 수 밖에...
대강 해주면 좋으련만 테이프를 붙였다가 다시 가위집을 내주고를 몇번 더 반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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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병아리를 만들어보며 놀아볼 참이었는데,
엄마의 준비물을 보며 방해만 하고 혼자 놀기 바빴어요.

저렇게 개인시간을 한참 주고 닭에 관한 책을 같이 보았어요.
닭볏에 대한 그림을 보여주며 이야기해주고 있었는데
어진이가 느닷없이 "나도 볏이 있어요."하며 손을 뒤로하여 머리위로 올리네요.^^(마지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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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를 그리고 모자이크로 꾸며보았어요.
어진이 스스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종이컴퍼스가 떠올랐어요.

엄마가 중심점을 잡아주고 어진에게 연필로 뺑~돌려 그려봐라 했더니
금새 병아리의 얼굴과 몸이 되었지요. 나무까지 덤으로...
어진이 표정 좀 보세요.
'뺑~ 돌리기만 했을뿐인데??'하는 것 같지 않나요? ^^(사진2)

복숭아를 싸고 있던 노란 종이를 찢어 병아리를 만들고,
색종이를 찢어붙여 나무와 구름을 만들었어요.
빨강 주황 색종이를 찢으면서 어진이는 "이건 당근이고 이건 사과에요."하네요.
사과와 당근이 어진이에게는 빨강주황색의 대표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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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후 사진좀 찍자 했더니 숨바꼭질을 하겠답니다.
"엄마~ 어진 어딨게??" 발은 어떡하고??ㅎㅎ (사진1)
한번씩 "까꿍~"하며 얼굴을 내밀곤 하다가
한참을 안보여 제가 기습공격하여 윗쪽에서 사진 찍었더니(사진4)
"엄만 개구쟁이야~"합니다.ㅎㅎ

"삐약아~ 내가 책읽어주께~"하며 다정하게 보여주는 책은 공룡백과.
놀다가 풀칠이 시원찮았는지 색종이 하나가 휘~하고 날리니 손수 보수공사 들어가 줍니다.

그리고 의자를 질질 끌고 오기에 무얼 하나 봤더니 책장위에 저렇게 놓아 주었답니다.

그나저나 숨기고 싶었는데, 박스의 실체가 사진에 나타나고야 말았군요.
지난 돼지놀이때 같이 주워온 박스인데,
별다른 수고없이 액자느낌이 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