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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말놀이 동시집2 - 글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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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맞을 때가 되었는데 며칠째 어진이는 <말놀이동시집2>를 자주 꺼내어보네요.

책장을 쭈~욱 넘기며 엄마와 읽으며 놀았던 시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제 맘대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모래무지를 보며 "송사리네요~"하기에
"그건 송사리가 아니라 모래무지야."일렀더니
"모래무지? 이름이 너무 귀여운걸?"합니다.ㅎㅎ

쇠똥구리를 보며 "누구 똥이야?"묻기도 하고,
수달을 보며 "수영장이군요."
멍게를 보며 "빨간꽃이에요."
생각해보니 어진이가 접해보지 못한 시도 많은 것 같아 아쉽기도 해
두고두고 자주 꺼내보리라 다짐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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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놀이 동시집2>책맞이로 준비했던 글자판.
죽어라(?^^;)~만들어 놓고  활용이 미비했는데 오늘 글자만들기를 해봤어요.

우선 어진이 이름부터...
엄마가 연습장에 큼지막하게 써주는 대로 자음하나, 모음하나를 찾아 구성을 해봤어요.
바로 거부반응 보일 줄 알았는데 웬걸요.
"엄마 또~"를 외치기에 책 속 제목을 해보자고 골라보랬더니
이름이 귀엽다던 모래무지와 해마를 하잡니다.

해마 후에 "이주*(아빠이름)도 해볼까?"하더니 되는대로 아무거나 갖다 붙이기.
"내가 기뮨슉(엄마이름)도 만들어줄께~"
"이걸 이렇게 붙이고~이걸 이렇게 해주면 돼."
하며 좌우당간 열심히~! ㅎㅎ
(오른쪽 있던 글자들을 모조리 왼쪽으로 옮겼어요.)

그러더니 이 녀석 갑자가 말을 확~ 터버립니다,
"난 네 살인데, 넌 몇 살이니?"
"서른 세살이야"
"세 살?" ㅎㅎ
니가 무한대의 숫자 서른셋을 알리가 있겠느뇨~~

어진이가 잠잘때쯤 퇴근한 어진아빠.
졸려하다가 아빠를 보고 잠이 도망간 어진이는 한 시간가량
신체놀이(아빠그네, 아빠비행기, 아빠시소)를 실컷했는데
느닷없이 저렇게 침대에 벌러덩 누워서는 <말놀이동시집2>를 찾았어요.
어진이가 책장을 넘겨 찾은 동시는 거북이(책 속 거북이 자세가 딱 저래요.ㅎㅎ)

그리고 이어 어진이는 돼지를 찾아 읽었는데
그림만으로도 내용이 충분히 짐작가능한 동시인지라
"자야지~일어나야지~먹어야지~~
또 자야지~일어나야지~먹어야지~
오늘은 노래해야지~ 오늘은 돼지춤을 출거야~~꿀꿀이꿀꿀~~"
까지 완벽하게 외웠네요.ㅎㅎ

책을 보고 있던 어진아빠 "우와~~자기 들었어? 들었어?"하는데
"뭘 그거 가지고..."하며 괜히 제가 잘난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