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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마니마니마니 - 까마니 만들기



바람개비를 이용해서 우주를 돌아다니는 마니마니별에는 여러종류의 마니들이 살고 있는데, 저마다 장기가 있어서 우주의 별을 만들고 예쁘게 꾸미는 일을 합니다.


까마니들중 일부만 잠시 소개해볼게요.
뚝딱마니 : 뭐든지 못만드는게 없어요.
그리마니 : 틈만나면 여기저기 그림을 그려요.
마니두루마니 : 몸 속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두루마리가 둘둘 말려 있어요.
색칠마니 : 뭐든지 색칠하기를 좋아해요.
마니칠하기 : 색칠마니는 키가 작기 때문에 높은 곳을 칠해요.
마니담기 : 앞단추를 열면 서랍이 세 칸 있어서 온갖 잡동사니를 담아요.
마니파기 : 커다란 입으로 땅을 파서 호수나 분화구를 만들어요.
마니박기 : 머리로 못을 박아요. 튀어나온 못만 보면 달려들어요.
마니잔디심기 : 걸어다니기만 하면 잔디가 심어져요.
마니다리 : 별과 별을 잇는 다리.
마니찍기 : 뭐든지 넣으면 똑같은 모양으로 계속 찍어내요.
까마니 : 뭐든지 와작와작 잘 먹고, 잘 웃고, 장난도 많이 치고, 다른 하는일은 없어요.


사건이 일어난 그 날도 마니들은 만들다 만 별을 마저 만들러 갔었지요.
모두들 자기가 맡은 일에 열중해서 장난꾸러기 까마니가 마니찍기 속에 들어간 것을 모르고 있었어요. 마니들이 일을 마치고 모두 마니마니별로 돌아간 뒤에도 까마니는 마니찍기에서 나올 줄 몰랐어요. 마니마니별은 온통 까마니들로 뒤덮여 마치 까마니별이 된 것 같았죠. 그래서 이번에는 까마니들을 위한 까마니별을 새로 만들어 주기로 했답니다.
까마니별은 까마니와 똑같이 생겼어요.
그 뒤로 마니들은 마니마니별에서, 까마니들은 왕까마니모양의 까마니별에서 행복하게 살았대요.



앞표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까마니들.
조개껍데기로 까마니를 만들기로 했어요.
조개껍데기를 칠하는데 서진이는"이게 이거야?"몇번이고 확인합니다.


조개껍데기칠이 금방 끝나버려서 아쉬워하기에 신문지에 맘껏 그리게 해주었어요.
서진이는 붓으로 그려보는게 처음이라서 잘할까 싶었는데
돼지 눈과 콧구멍을 할 땐 붓을 한번씩만 쿡쿡 찍어주면 되니 아주 신나합니다.

서진이 그림을 모아봤어요. 
8, 7(방향이 바뀐..),1 / 돼지 / 스마일 / 사탕(막대사탕, 봉지포장된 사탕)


줄줄흐르는 콧물닦느라(콧물감기가 심해서 콧물세수를 하루 수차례하는 중이에요)
배간지럽다고 배긁느라 몸 여기저기 물감칠중입니다.


잠자기 전, 말려둔 조개껍데기에 어진이가 까마니들을 그렸어요.


어진이에게 마니마니별에 또 어떤 마니가 살았으면 좋겠느냐 물었더니
"방귀마니"라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