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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굴러라 바퀴야 - 굴리기놀이와 모양



겨울잠에서 깨어난 뱀 꼬미는 함께 놀 친구를 찾지만 다람쥐는 쳇바퀴를 돌리고, 황소는 연자방아를 돌리고, 호랑이는 도르래를 돌리고, 돼지는 통나무를 굴리느라 아무도 꼬미를 상대해주지 않아요.
울고 있는 꼬미에게 나비가 날아와 모양 놀이를 해요.
나비의 "세모" "네모" "동그라미" 구령에 맞춰 꼬미가 몸으로 모양을 표현하지요.
그 때 수탉이 굴렁쇠를 굴리는 모습을 보고 꼬미에게 좋은 생각이 났어요.
꼬미는 수탉의 굴렁쇠가 되어 데굴데굴 구릅니다.
그모습을 본 동물 친구들은 꼬미에게 놀아주지 못한 것을 사과를 하고 모두 같이 바퀴모양으로 들판을 굴러다녔어요.
신나게 구르던 꼬미는 바퀴하나가 빠져 망가진 수레와 다쳐서 신음하는 사슴을 발견해요.
꼬미는 수레의 한 쪽 바퀴가 되어 사슴을 태우고 마을로 돌아갔어요.

책 뒷부분에 물방아, 연자방아, 거중기, 맷돌, 도르래를 소개하고 있어서
옛날바퀴의 쓰임새를 알 수 있어요


토요일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에요.
잠자기 전 아이들과 읽어보려는데 서진이는 평소때처럼 자기책만 읽어야 한다면서
누나책을 멀리 던져버립니다. "서진아~이 책에 꿀꿀돼지 나오나 읽어볼까?"구슬려보니
비로소 책보기를 허락합니다.
돼지가 나와줘야 할텐데~기도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는데
통나무를 굴리는 돼지의 출현으로 엄마는 앗싸~했고,
서진은 또~또~하여 몇번을 더 볼 수 있었어요.ㅎㅎ



일요일 아침 책을 보자하니, 서진이가 꿀꿀돼지 어쩌구저쩌구하면서 굴러라바퀴야를 찾아옵니다. 한 번 읽고 책놀이를 했어요.
동물친구를 그리고 동그랗게 말아 굴려보기로 했어요.
어진이는 책에 나오는 동물 중 토끼를 그렸고
서진이는 돼지와 토끼 두 마리를 그렸는데
돼지얼굴에 느닷없이 얼굴에 돼지꼬리를 그리고
(온갖 돼지 그림을 섭렵하더니 드디어 꼬리에까지 관심을 보이네요 ),
토끼를 그릴 땐 누나의 수염을 흉내낸다는 것이
수염으로 토끼 얼굴을 덮어버리고 말았습니다.ㅎㅎ


동그랗게 만 동물을 굴리며 놀기도 하고 시합도 하려고 했는데,
동물그림이 그려진 달력 앞면의 숫자 '8'을 발견하고는 자기도 그려보겠답니다.


서진에게 놀자고 해도 8그리느라 관심을 안보이자
어진이는 서진이를 언덕삼자고 합니다.^^
누나의 깔깔대는 소리에 서진이도 따라해보았어요.


오후 세 시, 회사에서 돌아온 어진아빠는 어진이만 데리고 영화보러 갔어요.
"누나 보고퍼." "아빠 보고퍼"하며 펑펑 울던 서진에게 칸초하나 쥐어주고
꼬미처럼 모양만들기 해보자 하니 서럽던 울음을 그칩니다.

엄마가 그려준 모양을 따라 서진이가 스티커를 붙이기를 했어요.
칸초를 먹으며 참 열심입니다.
(칸초택배를 받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엄마는 무작정 아무 스티커나 떼어 건넸더니
서진이는 동그라미는 동그라미 모양으로 해야 한다며
나름 의미있는 발언을 합니다.

동그라미는 그렇게 해서 완성을 했는데
다른 도형은 똑같은 모양의 스티커가 없었어요.
이해를 시키려 열심히 설명했더니 "괜찮아..괜찮아..." 쿨한척합니다.ㅎㅎ

첨엔 기대이상으로 꼼꼼히 하더니
제일 마지막에 하던 네모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완성도 못했어요.


"엄마~애기 없다~"하며 까꿍놀이를 하잡니다.
까꿍놀이는 언제나 신이 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