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하고 더러운 쓰레기 매립지가 오랜 노력 끝에 도심 속의 생태 공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차근차근히 보여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과 힘을 모으면 파괴된 자연도 얼마든지 되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줍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그저 막연한 캠페인 구호로만 여겨졌던 자연 보호 실천이 얼마나 대단한 결과로 이어지는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난지도의 재생은 우리 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세계가 인정한 아름다운 기적을 이뤄 냈다는 자부심은 우리 아이들을 성숙한 자연 환경 지킴이로 자라나게 할 것입니다.
<문암생태공원>
1994년부터 2000년까지 6년 동안 생활쓰레기를 매립했던곳,
이제는 시민들이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쾌적한 친환경적 공원으로 각광받고있다.
면적은 21만500㎡, 크게 나누면 가족공원, 웰빙공원, 생태공원 세가지 주제로 나뉘어있다.
가족공원은 게이트볼장,조깅코스,그라운드골프장,바닥분수,야외공연장,바베큐장,캠핑장등으로 꾸며져있고, 웰빙공원은 농구장, 배구장, 족구장,건강숲체험장,테마 웰빙숲으로 만들어졌으며 생태공원은 생태관찰테크,생태습지원,수목원,야생원, 생태탐방로 로 꾸며져 있다.
마지막 사진은 쓰레기 매립으로 발생하는 가스를 소각하는 것이라네요.
청주에도 '난지도'와 같은 곳이 있어요.
청주에 오래 살았어도 '문암동이 어디야?'할 만큼 알려지지 않았던 곳인데,
요즘 시민들의 휴식지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고 도심에서도 아주 가까운 거리였어요.
햇빛 짱짱했던 토요일 오전
간식거리와 물총, 어진이 자전거를 챙겨 문암생태공원으로 떠났어요.
룰루랄라~~가고 있는데 공원이 가까워질수록 차창 밖으로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는 것이 심상치가 않더니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네요. -,.-
"핸들 돌려야겠지?"하는 어진아빠, 이왕 온거 주차장에서 간식이라도 먹고 가십시다~하며 공원에 도착했어요. 갑자기 내린 비에 사람들은 돗자리, 비닐 봉지 등으로 비를 가리고 주차장으로 달려왔고, 이내 공원을 빠져나가는 차들이 많았습니다.
빗줄기는 아주 세찼다가, 느슨해지기를 반복할 뿐 좀처럼 그치지는 않았어요.
어진아빠에게 비를 피해 먹을 수 있는 곳을 알아보시라 내보내고, 기다리는 차안.
어진이는 소풍이 엉망이 되겠다며 조바심이 대단했지요.
비에 맞는 나무를 내다보며 어진이가 말합니다.
"엄마~나뭇잎이 다 쪼글쪼글해지겠어."
목욕후 쭈글쭈글한 자기의 손이 생각났던 걸까요?^^
팔각정아래에서 간식을 먹고 잠시 비내리는 풍경을 보았어요.
서진이는 아빠품에서 지나가는 기차를 보고,
백로가 황급히 날아가는 모습도 살펴봅니다.
어진이는 정자 밖으로 나갔다가 급히 뛰어들어오며 비맞기 놀이를 했어요.
빗 속에서 열심히 노는 부녀.
비록 자전거를 타지는 못했어도, 서진이는 우산아래 엄마붙박이었어도
웃음 소리가 컸던 날, 다음 기회에 미처 못본 공원의 이모저모를 살펴봐야겠어요.
책꾸러기 덕분에 알게 된 책 <난지도가 살아났어요>
어진이와 '난지도가 살아났어요'를 읽으며 우리가 놀았던 문암생태공원도 쓰레기매립장이었다고 말해주는데 어진이는 별로 놀라지도 않고 별 반응이 없네요.^^;
별로 실감을 못하는 것 같았어요.
유치원에서 배웠던 '아나바다'이야기도 나누고,
쓰레기를 줄이고 분리수거를 잘해야 한다는 조금은 지루한 설교를 마치고,
문암공원에서 즐거웠던 일을 그려보자 하니 분수놀이를 그리고 싶대요.
그리고는 느닷없이 고래는 어떻게 그리느냐고 묻습니다.
"바닥에서 물이 올라오는게, 꼭 고래가 주는 것 같았어."하네요.
그래서 고래위에서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어진이는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고,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물줄기를 표현했고
엄마는 검은크레파스로 고래 외곽선만 따라 그려주었어요.
고래위 여자아이는 자기이고 남자아이는 '김기*'으로 할까 '박세*'으로 할까 고민하더니
자기랑 더 친한 '박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퇴근한 아빠에게 그림을 보여줄 때는
"아빠~이것 봐. 고래위에서 노는 건데 이건 나고 이건 아빠야."합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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