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 벚꽃이 만개했다는데 신랑은 회사에 가고 우리는 주섬주섬 챙겨 낙가산에 갔다.
참 많이도 갔었는데 올해들어서는 처음. 늘 만만하게 그 곳에 있어 주어 고마운 낙가산^^
제법 푸른빛이 도는 반가운 봄산
아이들의 가벼운 발걸음도 봄이라 한다.
산을 오르며 '가위바위보'를 할 자연물을 찾기로 했다.
가위는 나뭇가지, 바위는 돌멩이, 보는 나뭇잎
자연물가위바위보
진 사람에게는 인디어~~ㄴ 밥!!
서진이의 전용 미끄럼틀이 된 윗몸일으키기대
철봉 놀이도 한참..
나무찾기 놀이.
눈을 가린 채 아이를 한 나무에게로 데려가면 아이는 더듬더듬 손으로 나무를 탐색.
그리고 그 나무를 찾는 놀이이다.
아이들은 나무를 안아보며 나무 둘레, 이끼 등의 촉감 나무기둥 기울임 등으로 찾아내었다.
간식도 먹고....
서진이가 먹던 빵을 바닥에 떨어뜨려 아쉬워하길래 새가 먹을거라고, 새가 고마워할거라고 위로해주었더니
어진이가 말을 붙인다.
"그 새가 너에게 박씨를 물어다 줄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색찰흙으로 나무들에게 곤충친구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어진이가 만든 나비와 사슴벌레.
서진이는 만든 건 인디언이란다.
닭꼬치가 먹고 싶다며 나뭇잎꼬지도 만들어 보았다.
산에서 세 시간여를 보내고 내려왔다.
아이들이 참 즐거운 날이었다고 말해준다.
소박한 외출에 아이들이 많이 웃어주어 벚꽃아쉬움을 조금은 달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