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가이서트 글.그림 / 사계절
아침, 엄마돼지의 "꾸우울"소리에 아기돼지들이 잠에서 깨어 엄마젖을 먹고,
엄마돼지의 "꿀꿀"소리에 일렬로 서서는 진흙목욕을 갑니다.
엄마등에서 다이빙을 하며 신나게 노는 아기돼지들이지만,
다시 엄마를 따라 순순히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한낮의 달콤한 낮잠.
그런데 아기돼지들이 엄마몰래 조용히 일어나서는 어디론가 향합니다.
이 때 망설이는 듯한 마지막 돼지는 엄마가 깨나 안깨나 망을 보는 듯 하기도 하고,
엄마에게 이를까 말까 고민하는 듯 하기도 해요.
아기돼지들의 일탈의 이유는 맛있는 나무의 열매,
건초더미위에서 열매를 보며 궁리를 하던 돼지들은 점프를 해서 나무에 올라가 열매를 먹어요. 이때 잠에서 깨 상황을 알게 된 엄마는 아기돼지들에게 버럭 화를 내고
엄마의 "꿀!"소리에 아기들은 조용히 엄마를 따라 집으로 돌아옵니다.
'꿀'과 '꾸우우울'등의 '꿀'변주글자만이 이 책의 내용 전부이지만,
글자의 크기, 높낮이와 돼지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것만으로 재미있는 책이에요.
이 책을 처음 마주한 서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서진아. '꿀!'이 뭘까?"
"꿀꿀돼지."
"아..그렇구나..또 생각나는 거 없어?" 물으니
"꿀떡~!"합니다.
나무에 올라가 있는 돼지들을 보고 있는 엄마돼지의 뒷모습에서
"엄마돼지가 아기들에게 뭐라고 하고 있을까?"물으니
"위험해~~"하네요.
개구쟁이 아기돼지 한마리에요.
손가락으로 찍어서 아기돼지를 꾸며보기로 했어요.
하다가 힘들다고 해서 그만하자 했는데,
나머지는 엄마가 하래요.
여기까지 해도 예쁘다고 해도, 자꾸 엄마보고 하라기에
서진이가 정해준 색깔로 해보았는데 이게 생각보다 힘들긴 하대요.
첫번째 그림이 서진이가 한 모습이고,
두번째 그림이 엄마기 이어서 한거에요.
나무에 올라간 아기돼지들이 사과(서진이가 사과래요)를 따먹는 모습을 그렸어요.
그림을 그리는 내내 책 그림을 자세히 관찰하더니,
빨간사과가 아닌 검은색사과를 그렸어요.
왼쪽에 있는 그림은 책에 나오는 것처럼 나무를 올려다보는 엄마돼지래요.
책그림이 만화그림이 아닌 사실적표현이어서 그런지
서진이도 평소에 그리던 돼지가 아니라 다르게 그리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이번에도 역시 엄마도 하라고 고집을 피워서
엄마도 세마리의 돼지를 그려넣었어요.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재미있는 요소들이 새록새록 보이는 책,
아이들과 더 찬찬히 나눠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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