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 한장을 온통 검은색으로 칠합니다.
"검은색만 칠하지 말고 친구들처럼 예쁜 색깔들을 써보렴."
선생님의 말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미카엘의 책상엔 검은색으로 칠한 종이들이 수북히 쌓여갑니다. 그리고 미카엘은 그 종이들을 배열하여 아주 커다란 고래를 만들어요.
미카엘은 스케치북 한 장에 커다란 고래를 그릴 수 없다고 생각했나봐요.
또 다시 찾아온 미술 시간 , 미카엘이 이번에는 파란색 크레파스를 들자
선생님과 아이들은 "파란 하늘을 그릴까, 바다를 그릴까?"궁금해합니다.
미카엘이 그린 건 파란 안경이었어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은 선생님의 마음이 담긴 선생님의 파란 안경을요..^^
우리도 미카엘처럼 검은색 종이로 퍼즐 맞추듯 고래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검은색 종이를 작게 잘라 만들었기 때문에 미카엘의 것처럼 크지는 않아요 ^^
이어서 만든 토끼, 사자, 돼지, 코끼리!
어진이가 이쯤 만들고 더 이상 관심이 시들해졌을 무렵엔 낮잠을 자고 나온
서진이의 차지가 되었어요.
돼지코를 제일 먼저 발견하고 ""꿀꿀~"합니다.
그리고 누나가 마지막 만들어 놓은 모양을 보고 흉내를 내네요.
검은 종이 조각 하나를 놓고, 눈 두개를 집어서는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꽤 신중하게 만지다가 두 개를 나란히 두기에
속으로 '제법이네'하는데, 서진이는 돼지코로 눈을 모두 덮어버리네요.ㅎㅎ
"서진아~ 눈이 없네. 눈이 없어."하니
"눈이 없어?" 묻습니다.
"응. 없어."하니
다시 자리를 잡아 잘 옮겨주네요.^^
양가부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렸어요.
서진이는 돼지를 보며 "하부지~꿀꿀" "하부지~ 꿀꿀%$^$^" 하는데
영 알아듣지 못하시니 서진이의 목소리는 답답함에 점점 더 커지고(ㅎㅎ)
보다 못한 어진이가 "할아버지~서진이가 꿀꿀이 만들었대요."하며 통역을 했답니다. ^^
어진이는 오늘 놀이를 하며 "엄마~검은색도 예뻐." 했답니다.
핑크공주(공주는 아니고..ㅋㅋ)의 커다란 변화였어요.
yes24에서 이 책을 검색해보면 플래시동화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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