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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텔레비전 없으면 못 살아!? - 이것 없으면 못살아


글렌 맥코이 지음 / 미세기

페니 리는 텔레비전을 무척 좋아해요.
텔레비전 보느라 밖에도 안나가고 텔레비전이 있으니 친구도 필요없어요.
심지어 잠도 텔레비전 위에서 자지요.
그런데 큰일났어요.
텔레비전이 고장이 났어요.
페니 리에게는 미스터 버클리라는 개가 있는데
둘은 텔레비전을 끌고 수리점으로 향합니다.
길에서 페니 리는 미스터 버클리와 여러 놀이를 하게 돼요.
줄넘기, 도서관가서 책읽기(티비수리책), 숨바꼭질, 낚시, 그림 그리기 등
그러느라 수리점에 도착했을땐 이미 문을 닫은 뒤였지요.
페니 리의 눈치를 살살 살피는 미스터 버클리. 그런데 페니 리는 아무렇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 날 밤 페니 리의 꿈엔 언제나처럼 티비광고가 나오지 않고
즐거웠던 하루일과의 모습이 나온답니다.

이젠 페니 리가 텔레비전 없어도 살 수 있을 것 같지요?^^
재미있는 반전은
페니 리가 즐거운 꿈을 꾸며 단잠에 빠져있을 동안
페니 리의 개 미스터 버클리는 소파 밑에 숨겨두었던 리모컨 건전지를 리모컨에 끼워
티비를 켜고 심양영화를 본답니다.
참 똑똑하고도 충성스러운 개에요.

책 마지막에는 텔레비전의 장단점 등 여러 정보를 싣고 있어
한번쯤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화요일 아침 지원이가 "이모~ 책 안봐요?" 묻습니다.
봐야지..그래서 미리 준비했는걸?^^


종이를 한 장 씩 나누어주고 <나는 ***없으면 못살아>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보자고 했어요.

그러면서 먼저 예를 들어보였지요.

이모는 밥 없으면 못살아!
세상에서 배고픈게 제일 싫으니까!!!



이어진.
나는 침대 없이 못살아!


그런데 어진아~ 너는 지난밤에도 침대없는 할머니댁에서 아주 곤하게 잤어.^^


3학년 김병준
나는 집이 없이 못살아

나중에 크고 멋진 집에서 살으라는 말을 새해 덕담으로 해 주었어요.^^


3학년 이지원
나는 휴대폰 없으면 못살아~!

지원이의 이 대답은 의외였어요.
나중에 큰언니(지원이 엄마)한테 물으니
게임은 안하는데 노상 전화기 붙들고 친구들과 전화, 문자만 한다고...
지금은 방학중이니 개학하면 좀 달라질거라 믿어요.


5학년 김가현
나는 휴대폰 없이 못살아!


이 이모는 아직도 2g유저인데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녀석.
"그런데 가현아~ 휴대폰 없으면 못사는데 액정이 이렇게 깨져서 어쩌니?"하니
"그러니까요. AS맡기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맡기지도 못하고 그냥 쓰고 있어요."합니다.

어허~중증이로세~
허나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에요.
지난 며칠 동안 휴대전화 액정이 고장이 나서 깜깜세상일 때
문자 도착 소리날 때마다 어찌나 궁금하던지...
평소 때 모르는 사람들의 돈 준다는 문자가 대부분이었는데 말이에요. ^^


5학년 이지호
나는 종이 없으면 못살아!!!

지호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저도 정말 종이없으면 못 살겠다~싶어졌습니다.

이 책을 보며,
그리고 아이들의 생각을 보며
텔레비전, 스마트폰보다 더 재밌는 것들이 많다는 걸 아이들에게 느끼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