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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

10월 선물

10월이 좋다.
높은 하늘이 좋고, 바람이 좋고, 단풍이 좋다.
남은 달력에 비로소 마음이 가 닿아 느껴지는 쓸쓸함이 좋다.
10월이 좋다.
어진, 서진이가 내게로 왔다.


어진, 서진이의 생일 카드.
그림은 여섯살 아이가 스크래치 종이에 어진서진 사진을 보고 그린 것이다.
어진이 누나는 눈이 예쁘단다.
엄마에게 늘 불만인 어진이의 눈을 예쁘게 봐줘서 고맙고 예쁘게 그려줘서 고맙다.
그리고 사과모양의 바느질...
창원에 사는 장인이 한 땀 한 땀 정성들인 흔적이 놀랍기만 하다.





카드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선물인데
같이 보내준 멋진 팝업책은 보자마자 어진이 생각이 나셨다고 한다.



그리고 내 선물까지...
너무 아기자스기한 향꽂이에 쟈스민 피워 냈더니 금세 취해
꽃차 함께 마시던 오래전 사람들과,
젊어서 좋았던 그 시절 추억에 다시 한번 취했다.

...

선물 고맙습니다.
덕분에 더욱 좋은 10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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