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줌마 아저씨에게 아기가 태어나자 그 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강아지 트루러브는 외톨이가 됩니다. 아무도 더 이상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요. 소외된 트루러브는 아줌마 아저씨에게 사랑은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고, 사랑은 함께 나누는 것이며, 사랑은 아픈 델 낫게 해 주는 거라고 말합니다.
트루러브는 사랑에 대한 짤막하지만 의미 깊은 이야기들을 익살스럽고도 유쾌한 상황과 함께 전해 줍니다. 그림을 보면서 한 줄 한 줄 읽다 보면 아이는 자연스레 사랑이란 무엇인지 알 게 될 것입니다.
사진이 흔들려 글자도 제대로 안보이는 페이지가 많네요. 죄송^^;)
이 책은 수일전 어진이가 자기 전에 처음 읽었는데,
강아지 트루러브에게 감정이입이 제대로 되었는지
흥분하던 어진이의 목소리가 생생하답니다.
"엄마~ 트루러브는 아기한테 노래불러주는건데 왜 혼내?"하면서요.
어진이도 자기마음을 몰라주는 엄마때문에 억울했던 적이 많았을거에요.
한번은 누워있는 서진이위로 엎드려뻗쳐자세로 있길래
(서진이를 누른건 아니고요. 어떤 모습인지 이해되시려나..)
깜짝놀라 "이어진~뭐하는거야~"하며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는데
어진이는 울먹거리며 "서진이 눈부실까봐 가려주는건데..."하며 말끝을 흐렸었지요.
서진이가 형광등을 열심히 바라보니 그랬던거였어요.
보여지는 모습보다, 그 마음을 먼저 읽었어야 했어요~!!!!
서진이가 새벽 네시쯤 깨어 다시 잠못들고 두어시간을 놀았던 때가 있었어요.
한시간정도는 놀아주다가 저도 너무 졸립고 피곤하여
좀 혼내는듯한 말투로 "좀 자자, 이눔아~ 너는 잠도 없냐"했는데
침대에서 잠을 자던 어진이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지요.
"엄마 그러지마.
서진이는 애기잖아.
엄마가 안아줘야지.
그리고, 엄마. 서진이는 이빨이 없으니까 사탕주면 안돼~"
그리고 어진이는 다시 자더군요.
그 새벽, 저는 어진이에게 강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때로는 화를 내어도,
때로는 짜증을 내며 울어버려도
어진이의 마음을 먼저 보듬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서진이 태어진지 5개월쯤 된 지금, 어진이는 참 좋은누나랍니다.
좋은 누나가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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