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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함께 세어 보아요25 - 한꼬마 인디언 어진

이번달 <함께 세어 보아요>를 보면서
우리 모녀에게 더욱 많이 불리운 노래가 <열꼬마인디언>이라는 노래였어요.
그런데 얼마전 뿡뿡이에서 이 노래 활동이 나오길래 따라쟁이를 해보았는데
흉내는 제대로 못내었지만 즐겁게 놀았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무줄에 끈을 묶어 치마를 만들고
머리띠는 생략하고 모자 거꾸러 씌워(^^;) 빨간 깃털 두개를 꽂고,
얼굴엔 야옹이 수염을 한
한꼬마 인디언 이어진이랍니다.

지난 며칠 컴퓨터로 노래도 같이 듣고,
인디언 이미지도 보여 주었는데도
저 모자를 쓰자마자 이어진은 "꼬~끼오~"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닭의 벼슬같았나봐요^^

노래를 부르며 춤도추고 여러 악기도 두드리며 놀았는데,
사진이 다 흔들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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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뛰다가는 립스틱을 달라네요.
자기 얼굴에 마구마구 그리길래 얼릉 종이를 대주었더니,
립스틱이 댕강~ 부러질때까지 낙서를 합니다.

너무 오래되어 사용하지 않는 거라서 다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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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퇴근한 아빠와 춤한판(?)을 더 벌였답니다.
사진속 어진아빠는 양반처럼 앉아 있지만
이씨부녀의 춤판은 개콘 저리가라지요^^

.....
열꼬마 인디언이라는 노래는 제게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어진이 신생아때 조리원에서 배운 베이비마사지중에
발바닥 지압을 하며 불렀던 노래에요.

제 엄지 손가락으로 어진이 발바닥 끝에서 다른 끝으로 꾹꾹 눌러가며 노랠 부르다 보면,
어찌나 발이 작고도 작은지
노래 반에 반밖에 안불렀는데도 발바닥 지압이 끝나버리니,
제자리걸음하며 더디게 아주 더디게 눌러주곤 했었지요.

요즘엔 노래길이와 엄마의 속도가 딱 맞아 떨어진답니다.^^
이런 사소함 속에서도 아이의 성장을 확인하기도 하지요.

돌무렵, 잘 놀다가도 엄마가 이노래를 부르면
갑자기 벌러덩 누워서는 엄마에게 발바닥을 보이던 어진이의 모습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