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꿀이들이 집을 나가는데, 가방에 뭘 넣었을까?" 했더니
어진이는 바로 책에서 가방장면을 펴보이며 "까까"합니다. ㅎ
어진이는 무엇을 챙겨갈지 궁금해졌지요.
스케치북에 가방그림을 그리고,
(막상 그려놓고 이게 뭔가 자학?했는데 어진이는 단박에 "가방"했네요^^;)
요즘 활용하지 않는 스티커놀이북에서 몇가지 사물(물건)들을 오렸어요.
사물인지를 시키고,
집을 나갈때 꼭 필요할 것 같은 것들을 가방에 붙이라고 했지요.
어진이가, 별 개념없이 이것저것 넣을거라는 예상은 했어요. ^^;
단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우선순위라도 보자~라는 생각이었지요.
수박-아이스크림-쿠키
역시 먹거리로 시작^^ 근데... 어라?? 네번째로 의자를 붙입니다. -,.-
의자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엄마의 물음을 그냥 무시하시고..-,.-
치약, 칫솔, 책 등도 챙기기에 기특하다 싶었는데,
결국 이것저것 막 구겨넣기였어요.
후반엔 가방이 다 차면 다 못넣으니까 잘 생각해보고 넣으라고 하니
바지, 윗도리, 전화기를 남겼어요.
그리고 가방에 있는 것 중에서 없어도 되는걸 생각해서 빼라고 했더니
의자, 베개, 토끼인형순으로 뺐네요.
가방에 수박까지 챙기는 걸 보면, 어진이의 가출은 쉽지 않을 듯 합니다.ㅎㅎ
큰아이라면 여행가방 휙 던져주고, "짐싸봐라"해도 재밌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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