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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박물관/민폐쟁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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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이와 친구들이 박물관에 갔어요.
쥐띠해를 맞아 쥐토우만들기 체험을 신청했지요.

오늘은 우리 아기들 네명이 전부였는데,
운이 좋은건지, 억수로 운이 없는건지 방송국(지방)에서 취재를 왔지뭐에요.
결국 어진에게는 악재로 작용을 했네요.
찰흙놀이를 하는 건 네 명인데, 대여섯명 취재인들에 둘러쌓인데다
자꾸 말을 시키니까 이 녀석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어요. ^^;(이 놈이 낯가림을 억수로 해서) .

그래서 결국 토우만들기는 포기를 하고, 잠깐동안 박물관을 둘러 보았어요.
오늘 어진이뿐만 아니라 친구들까지 모두 제대로 날궂이를 했어요.
돌아가면서 울고, 떼쓰고...
박물관샘도 애먹고, 취재기자들도 힘들어하공...ㅎㅎ
완전 폐만 끼치고 왔지요.

전에 점토체험갔을 땐, 차분하게 잘 하고 온 적이 있어서 걱정을 안했는데,
이젠 당분간 자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22개월때쯤 놀이동산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어진이가 놀지도 않고 자꾸만 안아달라고 해서 무척 화를 냈던 적이 있었어요.
멀리까지 갔는데 안노니까, 돈도 아깝고, 시간도 아깝고...
막 혼내면서 "왜 자꾸 안아달래? 넌 발이 없니?" 하니
지 발을 들어보이며, 여전히 훌쩍거리며 "여기 어진 발.."ㅋㅋ
그 때 너무 미안했던 기억이 있어서 오늘도 토우체험을 못했다고 화를 내진 않았어요.
제 딴에도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겠어요.

그런데 제 속은 정말 새카맣게 타요.
크면 좋아지겠지, 좋아지겠지...막연한 기대만 가질 뿐...

괜한 이야기를 횡설수설...저도 오늘 날궂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