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친구 - 고양이 예쁜이와 점

080831 놀이

고양이 예쁜이의 미인점(?)이 참 매력적이지요?

그림책을 보는데, 예쁜이의 점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어제, 어진이와 점찾기도 하고,
점그림도 그리며 놀았는데
오늘 검색해보니 엄마유치원님이
이미 비슷한 활동기를 올리셨네요. ^^*

점으로 예쁜이의 윤곽을 잡아놓고 어진이에게 점을 이어 그려보게 했어요.
점 세개를 이으니 세모모양의 귀가 되고, 결국 고양이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좋아했어요.
친구에게 빌린 몽당크레파스.
손에 묻지 않는 크레파스만 써봤었는데,
이 크레파스는 더 진하고, 번짐효과도 줄 수 있어서
파스텔이 없는 어진네로서는 잘되었다 싶었지요.
어진이가 휴지로 슥슥~ 문질러서 표현도 해보고 눈, 입, 수염을 그려주었어요.

그리고 책 속 예쁜이를 보여주고 "점을 찾아보자."했더니
어진이는 예쁜이의 눈동자를 가리키질 않나, 헛다리만 짚네요.ㅎㅎ

언젠가도 점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서
어진이는 엄마손 약지안쪽의 점을, 어진이의 왼쪽 발목 위의 점을 찾아냅니다.
"아빠는 점이 어디 많았지?" 하니
"등~!"하며 소리지르는 어진이.

예쁜이처럼 점을 찍어 주고 그림 마무리. ^^

....
늦은 오후 벌초를 하고 들어온 어진아빠가 샤워를 하는데
어진이는 욕실 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 구경(?)을 하며
"아빠 등에 점이 많아~" 합니다.
"몇개야?"
"몰라~"
열까지 세는 어진이에게는 무한대의 숫자로 느껴질 만큼의 점이 있으니 당연히 모를 수 밖에요.ㅎㅎ

샤워를 마치고 나온 아빠를 앞에 앉혀놓고 어진이와 점을 세어 보았어요.
열까지 같이 센 어진이는 그 다음에 엄마가 세는 것을 듣고 있었지요.
"우와~ 마~안타~~" 감탄(?)하면서요.ㅎㅎ

어진이 삼촌 등에는 북두칠성도 있다던데,
시동생 옷 벗겨놓고 구경할 수 도 없고 궁금증만 커집니다. ㅎㅎ

어제 밤 잠자기 전에 이부자리에서 뒹굴거리던 어진이가
"저 위에도 점이 있어," 하기에 천정을 바라보니 못자국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