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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엄마는 내가 지킨다 - 곰을 가두어요


바버라 M. 주세 글 / 얀 유테 그림 / 책과 콩나무

무지무지 캄캄한 밤, 아빠는 집에 없고 리암은 소파에 누워 있는데,
숲속에서 우지끈, 으르렁 소리가 났어요. 엄마가 위험해! 리암은 심장이 뛰었어요. 
리암은 작고 작은 꼬맹이일 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맹수로부터 엄마를 지켜야 해요.
곰을 발견한 리암은 구덩이를 팠어요.
그리고 곰은 그 구덩이에 빠졌지요.
하지만 곰은 그 구덩이를 나와 엄마를 잡아 먹을 것 같아 리암은 여전히 무서워요.
침착하게 생각하고 생각하던 리암, 그 때 곰이 리암의 케이크를 먹었다는 걸 알아챘어요.
곰이 배가 고픈거구나~생각한 리암은 나무열매를 모아 곰에게 먹이고
커다란 물고기를 잡아 곰의 입에 던져주지요.
배가 부른 곰은 두 귀가 축 늘어지며 잠에 빠졌어요.
"아까는 곰이 배가 고팠지만 지금은 아니야. 엄마는 괜찮을거야."
안심이 된 리암은 침대 속으로 들어가 몸을 웅크리고 잠이 들었습니다.


리암은 작고 작은 꼬맹이일 뿐이었지만 이젠 아니에요.
엄마를 지키기 위해 침착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던 리암은
어느새 아주아주 똑똑하고 용감한 아이가 되었지요.
마냥 아기 같은 우리 아이들도 어느새 이렇게 몸과 마음이 훌쩍 자라있겠지요?


어진이누나가 늦게 오던 날, 서진이와 같이 읽었어요.
"서진이도 리암처럼 엄마 지켜줄거야?"
"아니, 나 무서워."
"그럼 엄만 어떻게 해?"
"어진 누나가 지켜줄거야."합니다.^^


그럼 곰이 오면 어떻게 할거냐 물었더니
자기도 리암처럼 열매를 따서 곰에게 주겠대요.
그러더니 그럼 자긴 뭘 먹느냐고 볼멘소리를 하네요.ㅎㅎ


서진에게 곰을 그려서 울타리 안에 가둬주자고 했어요.


곰 얼굴을 먼저 그리고 울타리를 그렸어요.
빨간, 노란 싸인펜으로 그린 울타리는
곰이 빠져 나오지 못하게 꼼꼼하게 이어 그렸지요.ㅎㅎ


그리고 곰에게 줄 먹이를 그렸어요.
곰우리 바로 옆에 그린게 물고기에요.
꼬리지느러미가 둥글둥글한 물고기를 그리겠다더니 저렇게 그리고
왼쪽 오른쪽 리본을 달아주었습니다.ㅎㅎ
아래에 있는 네모 상자는 케이크이고,
왼쪽 그림은 붕어빵과 사과에요.

이젠 안심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본 후에 서진이의 자유그림에 곰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아빠돼지와 아기돼지, 아빠곰과 아기곰이랍니다.
엄마, 내가 '이'썼으니까 '서진'은 엄마가 써줘 해서 보았더니
'10'을 써놓았더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