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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아빠에게 가는 길 - 포장지 만들어 포장하기


심스 태백 지음 / 베틀북

멀리 계신 아빠가 보고 싶어 잠도 안 오는 아이는 아빠를 만나러 가기로 해요.
어떻게 갈거냐구요?
나를 선물처럼 포장해서 소포로 부치는거지요.
포장지로 쌓아 상자 속으로 쏘옥 들어가서 비행기를 타고 아빠에게 가는거에요.
아빠가 포장지를 뜯으면 "짜잔"하고 나타난 아이를 보며 깜짝 놀라겠지요?
아빠가 목욕도 시켜주고, 맛있는 저녁도 차려주고, 달콤한 사탕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가장 좋은 건 아빠와 함께 있는 거에요.
이런 상상을 하며 아이는 잠이 듭니다.

아빠가 얼마나 보고 싶으면 이런 상상을 했을까요?
엉뚱한 상상이 재미있으면서도,
요즘 너무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는 아빠들
그리고 그런 아빠를 늘 그리워하는 요즘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지기도 합니다.

아빠가 이불도 푹 덮어주고 재미있는 그림책도 많이 읽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잠이든 마지막 장면에는
잠든 아이 침대에 눈에 익은 몇권의 그림책이 보여요.
잘자요달님, 늑대가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그림, 에밀, 눈오는 날
그리고 심스태백의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책이 보여 웃음이 났습니다.^^


전지로 포장지를 만들기로 했어요.
전지 가득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보자고 했습니다.


집중하던 서진이, 테이블 위로...^^


그림을 다 그리고 포장지에 일정한? 패턴 무늬를 주자고 했어요.
그런데 어떤방법으로 할지 생각이 안난다 했더니 어진이가 손가락으로 꽃무늬를 찍자고 합니다.


어진이와 서진이가 만든 포장지에요.


이건 서진이가 그린 부분인데요.
커다란 네모는 놀이터인데 어진, 서진, 토끼, 돼지가 놀고 있대요.
머리묶은 모습의 그림이 어진이인데 어진이가 카메라를 밟았다고 합니다.
서진이가 카메라 함부로 만진다고 엄마한테 혼난 후의 그림이에요.ㅎㅎ
비행기 그림은 누나한테 부탁해서 어진이가 그려준거고,
위에 있는 빨간 꽃밭은 누나 꽃밭 그림을 보고 따라그린거에요.
그리고 놀이터 아래 까만건 서진이 집, 빨간 건 어진이 집이어서
놀이터에서 놀고 나서 돌아가는 거래요. 창문안에 얼굴이 있는 모습입니다.


어진이는 아이가 아빠를 그리워하거나, 아빠와 노는 모습을 많이 그렸어요.
유치원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며 아빠를 보고 싶어하고,
집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모습이에요.


아빠와 꽃밭으로  놀러 가는 모습이랍니다.


비행기도 같이 타고..


반갑게 만나는 모습과 아빠가 무등태워 주는 모습.


이건 표현이 부족한데
검은색으로 그린 그림이 아이가 포장되어 있는 모습이래요.
거꾸로 있어서 발이 쏘옥 나왔는데
아빠가 보고 '이게 뭐지?' 하고 있답니다.


지난 주말 모습인데요.
서진이는 낮잠을 자고 어진이와 놀이를 이어 갔어요.
포장지로 어진이를 쌌더니 춤을 추고 돌아다니느라 난리가 났어요.

엄마한테 달려들며 "택배왔어요. 택배 받으세요."하길래
"싫어요. 반품할래요~"했지요.ㅎㅎ



한참을 뛰어 놀더니 힘이 들다며 쉬고 있던 선물은...


소파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