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뇽
도롱뇽 노래를 만들었어요
도레미파솔라시도
들어 보세요
도롱뇽
레롱뇽
미롱뇽
파롱뇽
솔롱뇽
라롱뇽
시롱뇽
도롱뇽
거실로 나가길래 눈도 제대로 못뜨고 따라나왔더니 6시네요.
웬일인지 말놀이동시집2를 꺼냅니다.
그리고 책 사이에서 툭~ 떨어진 무언가를 보네요.
늦은 새벽까지 엄마아빠가 만들어 놓은 팝업악보(?).
'짠~'하고 보여줄려고 했던 것인데...쩝... ^^;
어진이는 보자마자 "개구리네?"합니다. 그거 도롱뇽이거던??
그리고 시선은 여전히 책에 머문채로 느닷없이 하는 말이
"엄마 웃어봐."
비몽사몽 "하하하"
"다시 웃어봐."
"하하하"
"다르게 웃어봐."
"호호호 근데 어진아, 왜 갑자기 웃으래?"
"엄마 기분이 안좋아보여서.." 그제서야 정신 번쩍~
"기분이 안좋기는.... 아직 잠이 안깨서 그렇지...깔깔깔~~히히히~~~"
엄마 잠깨우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팝업악보의 모습은 이렇답니다.
진작에 구상은 했었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아 미루던 중
역시 우리집 기술지원담당답게 어진아빠가 늦은 시간까지 만들어 주었어요.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한음계씩 나타나요.
오후부터 본격적인 놀이시간을 가져 보았어요.
"우리 실로폰 연주하며 놀자~"하며 악어실로폰 대령시켰더니
어진이는 작은 방에 있던 인형들을 모두 데려오네요. 관중이 필요했나봐요.ㅎㅎ
여섯음계밖에 없는 불량(?)실로폰이지만
어진이는 악보를 찾아내어 한번 살펴보고는
신나게 그리고 진지하게(진지하게 들어줄 순 없었지만요ㅎㅎ) 연주를 합니다.
엄마는 6음계로만 가능한 반짝반짝 작은 별~을 연주했지요.
바퀴가 달려 슬픈 악어실로폰은 곧 어진이의 자동차로 전락하고 말았어요.
"부릉부릉~"하며 거실 저쪽까지 갔던 어진,
"엄마, 어진 보고 싶어?"
"응. 엄청 보고 싶어."하니
"알았어. 금방 갈께."하고는 엄마쪽으로 달려옵니다.
오선지 그리기에 도전해 보았어요.
스케치북에 엄마가 그려놓은 노란점선을 따라 어진이가 파란 크레파스로 선을 그렸어요.
비뚤비뚤, 죽도 못먹은거마냥 힘이 없는 오선지가 되었군요.
(사실 우리모녀 심신 괴로운일이 있어 저녁한끼 겨우 먹었답니다.
전혀 안그래뵈지요?^^)
그리고 엄마가 7음계의 위치에 표시한 동그라미 위에
과자를 그려넣어 음표모양을 만들어 보았어요.
한 손에 빼빼로 들고 먹어가며 하니 놀이 효과 최고입니다. 순신간에 7음계 완성..^^
빼빼로 하나로 음계를 순서대로 짚어가며 엄마를 따라 불러보았지요.
"도~레~미~파~솔~라~시~도~"
머리위에 빼빼로 올려 스스로 4분음표도 되어보고,
책 속 도선생처럼 지휘도 해봅니다.
그러고는 저 음표들 모두 어진 뱃속으로 순신간에 고고~!!! ^^
엄마의 지도 아래 음표도 직접 그려보았어요. ^^
어진 뱃속으로 음표가 사라져 텅비어 버린 오선지에 도롱뇽대신 하트음계를 넣었어요.
하트도장(지난 활동때 만든)을 똑바로 잡으라고 당부를 하였건만,
초지일관 저런 모양으로 허나 간격은 기똥차게 맞추어 찍어 주네요.^^
그리고 감자찍기와 붓으로 4분음표까지 만들어 주었어요.
퇴근한 아빠를 보면 언제나 놀이결과물을 자랑하느라 바쁜 어진.
"아빠~이거 보세요. 어진..음,,이거 만들었어요." 하며 뽐내는데
고새 '음표'라는 말을 까먹었는지 버벅거리는 것이 폼새는 영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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