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목표는 넓적하게 빚은 흰점토에 빨래를 꽂아
예쁜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었으나....................................
아빠가 빨대를 잡아주고 어진이가 큰 가위를 들고 하니
저렇게 작두질 하는 포~오즈가 되었군요.ㅎㅎ
빨대자르면서 빨대가 여기저기로 톡톡 튕겨나가는 모습,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지요?^^
어진이는 점토를 조물딱거리더니 기다란 모양 두개 만들고서는
"젓가락이에요."하며 이것저것 집어먹는 흉내를 냅니다.
그리고 밀대로 핀 점토에 어진이가 수놓을 이름과 그림을 그리고 꽂기를 시작했어요.
첫글자는 순조로웠는데 제일 아래 있는 꽃그림을 하겠다는 어진이가
갑자기 성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하필 그 부분의 점토가 너무 얇게 펴져 어진이가 꽂는게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잘한다 싶더니 빨대를 쓰러뜨리기도 하고 뽑아버리기도 하면서
어찌나 진상을 떨어주던지...
그리고 다시 꽂기 시작하고 다시 성질내며 쓰러뜨리기를 두어차례...
반이상 진행되었을 때 모양이 예쁘게 나와 달래서 끝까지 하고 싶은 욕심 반,
"그만해~"라는 소리가 목위까지 차며 욱하는 마음 반이었지요.ㅎㅎ
그런데 어진이가 마음대로 잘 안되어서 짜증을 내면서도
놀이자체는 무척 즐거워했어요.
그 마음을 읽었는지 어진아빠의 결단 "점토 뭉쳐 다시 밀자."
그래서 다시 시작입니다. ^^
점토를 두툼하게 밀어 막 꽂기를 했더니 어진이가 너무 즐거워합니다.
"어진아~ 뭘 만들고 있어요?"
"꽃밭이에요."
"꽃밭에 무슨 꽃이 피었나요?"
"엄마가 맞춰보세요." (생각나는 꽃이름이 없었나봐요.ㅎㅎ)
"음~ 장미인가?"
"응~맞아~!" ㅎㅎ
빨대를 하나도 남김없이, 점토의 빈부분을 찾아가며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꼼꼼히 꼽아주고 다 한 후에는 아주 만족해했어요.
쟁반위에 점토가 우연히 저렇게 놓인 모습에 제가 "줄기위에 꽃 한송이 핀 것 같네."하니
어진아빠는 자기 손으로 그 모양을 재현합니다.
"처음에 점토모양을 하트나 꽃모양으로 잡아놓고 꽂는건데 그 생각을 못했네."하니
(끝까지 아쉬움이 남는 저...^^;)
"내가 해줄께."하며 하트까지 만들어 주는 어진아빠.
그리고 어진이는 손으로 꾹꾹 누루기도 하고 발로 올라서기도 하며
지압판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어요.ㅎㅎ
이상 어진이가 빨대로 수놓을때
엄마는 참을인을 수십번 새긴 활동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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