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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말놀이 동시집1 - 반짝이 물고기들과 놀았어요.

어부

어떤 어부는 오징어 잡고
어떤 어부는 고등어 잡네
어떤 어부는 다랑어 잡고
어떤 어부는 망둥어 잡지

왝! 왜가리는 붕어 잡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문지를 마구마구 찢어 뭉쳐줍니다.
뭉친 신문지로 눈싸움하는 건 필수코스^^
좀 가지고 놀다가 호일로 쌌어요.
호일로 싸는건 순전히 엄마아빠 몫이 될 줄 알았는데
어진이가 너무 열심히, 그리고 잘 해주네요.
어찌나 꼼꼼히 잘 하던지(가끔씩 짜증내면 아빠 도움을 받았지만)
제가 우스개소리로 "어디 부업거리 없나 찾아봐야겠다~"했답니다. ^^

일회용비닐봉투 막힌부분을 접어 뽀족하게 만들어주고 호일로 싼 신문지를 넣었어요.
끈으로 중간매듭 한 번 짓고, 다시 꼬리부분까지 넣어 완성.
반짝반짝 만들고 싶어 호일에다가 반짝이풀을 좀 발라봤는데 턱없이 부족해
완성된 물고기 비닐 위에 마카로 그려봤는데 그런대로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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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에 눈 붙이며 마무리하면서 욕심이 생겨 "엄마 물고기도 만들어봐야겠다~"하니
어진아빠 뒤에서 묵묵히 이미 작업진행하고 있네요.
신문지를 커다랗게 뭉치고 있어요(첫 사진ㅎㅎ)

어진이는 커다랗게 만들어진 호일뭉치만으로도 어찌나 좋아하던지
몇번이나 제게 쑥 내밀어 보이며 "엄마~ 진짜 크지??"하는데 목소리에 흥분이 묻어 있습니다.

엄마물고기는 세탁비닐로 만들었는데 어진이가 "꼴~인~~"하며 신나게 넣어 주었어요.
매듭묶고 눈붙인 엄마물고기에 마카로 그려 반짝이는 엄마물고기도 완성되었답니다.
어진이는 "물고기가 헤엄쳐요~슈~~욱~~~"하며 한참을 뛰어다녔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진이가 만든 물고기로 낚시를 하고 싶다는데,
어진네 집 시원찮은 낚시도구(아빠표)로는 불가능하기에
예전에 만들었던 오징어, 불가사리, 물고기 등을 풀어주었지요.
싸장님포즈로 낚시를 하면서도 별로 즐거워보이지가 않네요.

어진아빠가 어진에게 노래를 하자고 제안했어요.  "고기를 잡으러~~~"
양반모드로 시작된 노래가 어느새 "잡을까 말까~~잡을까 말까~~"영구버전으로 전환~ㅎㅎ

물고기뽀뽀도 시키고, 어진이는 아기물고기를 엄마물고기위에 태워 수영을 시키다
생각났다는 듯이 "수영하자~"합니다.
어진이와 헌신적(?)으로 놀아주지만 지구력이 약하다는 강한 취약점이 있는 어진아빠,
저보고 하라네요.
"어진아, 엄마는 배가 뽈록 나와서 힘들 것 같은데" 하니
어진아빠 "배영으로 해~"
강한 눈흘김 한번 받고 나서야 쿠션위에 엎어져줍니다.ㅎㅎ

어진이가 "여긴 물이에요~ 우리 수영해요~" 설정들어가면 언제고 저 자세,
어진이네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