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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말놀이 동시집 - 허허허허 허수아비/시골풍경

허수아비

허수아비가 웃네
허허 허허
허허허허 허허허
허수아비가 웃네

080607 - 080608활동


토요일, 어진이 외가.
허수아비를 만는 어진이와 아빠입니다.
마당에서 구한 솔가지, 솔방울, 꽃잎 등으로 얼굴을 꾸몄어요.

어진이는 부지런히 다니며 이것저것 주워 나르고,
(민들레 갓털 열심히 구해서는 부녀가 눈알이 몰리도록 불어주었다지요.^^)
어진아빠는 바느질로, 목공풀로 열심히 만들었어요.

근데 저렇게 두꺼운 옷을 입혀놔서 허수아비 땀띠나겄으요 ^^;

2주만에 친정 가면서,
이번엔 부모님안부보다 앵두소식이 더 궁금하더이다. ^^;
빨갛게 익은 앵두가 왜 그렇게 반갑던지요.

한 낮 마당에서 놀던 이씨 부녀가 보이지 않네요.
마당에서 보니 저쪽 냇가에 어진아빠 머리가 보였다 사라졌다 합니다.
'그렇게 가지 말라고 했건만.
어진이 옷만 젖었어봐라~~'  벼르며 갔지요. 산골물이라 물이 너무 차갑거든요.
비교적 얌전히 놀고 있네요.

그냥 일없이 왔다리갔다리 작은내 횡단만 반복하면서 뭐가 그리 좋았을까요.
넓적한 돌에 걸터앉아 돌멩이 던지며 놀기도 했어요.

집에 가야 하는지 순순히 따라갈 어진이가 아니지요.
잔머리지수가 꽤 높은 어진아빠,
"어진아~ 이것봐라~ 아빠 물발자국 생긴다~" 하며서 집쪽으로 어진이를 유도했으나,
이어진 아빠 발자국 보며 조금 따라가는 듯 하다가
"아빠~ 다시 와~ 다시와~"
  다시 끌려오는 어진아빠.ㅎㅎ
또 놀다가 집에 가자고 하니 바지를 잡고 늘어지고...
결국 한참을 더 논 후에 아빠가 번쩍 안아올려 돌아오는 길, 아주 흡족해 하는 표정이네요.

집에 돌아온 어진 외할아버지께 "할아버지~ 바다 갔다 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