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중 글 / 김나경 그림 / 파랑새
아기가 꽃밭에서 강아지랑 신나게 놀고 있어요.
아기가 넘어졌어요.
정강이에 맺힌 피를 보고 아기가 울음을 터뜨렸어요.
그런데 피가 아니라 빨간 꽃잎이었어요..
(yes24)
지난 주에 도서관에 갔다가 눈에 띄어 빌려온 책인데
윤석중님 동시에 그림을 입힌 책입니다.
볼로냐 국제아동서전에서 선보였을 땐 가제본 된 상태였는데도,
유럽의 출판사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아기와 강아지가 토끼풀밭에서 노는 장면에서 서진이가 느닷없이
"이거 할아버지네 염소 주고 싶다."합니다.
책을 볼 때마다 이 장면에서 늘 반복되는 멘트,
이걸 어째요..
전지에 아기와 강아지를 그렸어요.
해마다 여름이면 하게 되는 얼음물감이건만,
얼음물감 미루는 걸 차일피일 미루는 중.
할 수 없이 전지에 물감을 톡 떨어뜨리고,
얼음을 굴려 그림을 그렸습니다.
요즘 하루에 한번씩은 꼭 서진이가 누나를 울립니다.
같이 하자고 할 땐 안하겠다더니
누나가 얼음으로 그린 그림을 뭉개놓고
그것도 모자라 종이를 엎어버려 그림이 흘러내리고 뭉개지고
거실바닥도 엉망이 되어 버렸어요.
가면 갈수록 개구쟁이가 되어 가는 서진이,
누나뿐만 아니라 엄마도 힘겹습니다.^^;;
머리감는 걸 아주 싫어하는 서진이는
머리감을 때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소리를 질러요.
엄마는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가지 않을까 염려되는데
서진이는 "엄마~소방차 출동하겠지?"합니다.ㅎㅎ
.........
어제 잠자리에 이 책을 들고 온 서진이는
책표지 도서관 바코드를 보고는
"엄마, 이거 누구 책이야?" 묻습니다.
도서관 책이라고 했더니
이 책 사달라고
어진이, 서진이가 목소리를 모읍니다.
...
꽃밭
- 윤석중
아기가 꽃밭에서
넘어졌습니다
정강이에 정강이에
새빨간 피
아기는 으아 울었습니다
한참을 울다 자세히 보니
그건 그건 피가 아니고
새빨간 새빨간 꽃잎이었습니다
아기는 으아 울었습니다
한참을 울다 자세히 보니
그건 그건 피가 아니고
새빨간 새빨간 꽃잎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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