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놀이

함께 세어 보아요1 - 숫자놀이와 집짓기


아무 것도 없는 언덕(0)에 집 한채, 전나무 한 그루, 아이 한 명, 어른 한 명이 이사를 옵니다.(1)
교회가 생겨 집이 두 채가 되고 전나무도 두 그루, 토끼 두 마리..(2)
숫자가 계속 바뀌면서 집이나 나무, 동물들이 그 수만큼 늘어나 커다란 마을을 이루어 가요. 글자는 없고 0~12까지의 수를 보여주면서 계절의 변화도 알 수 있어요.
볼거리가 많아서 숨은 그림 찾기하면서 양과 수의 개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책꾸러기에서 어진이가 네번째로 받은 책이랍니다.
서진이가 숫자에 관심을 보여 꺼내보았는데 아주 흥미롭게 보았어요.
어진이가 이 책을 받았을때 29개월이었네요.
마침 지금 서진이 월령과 비슷하겠다~
어진이 놀이 컨닝하면서 서진이와 슬슬 놀아보려고 합니다.


책을 보자마자 역시나 '8'에 관심을 보입니다.
8을 그려 보겠다고 하여 종이와 연필을 주었더니 
몇 개 그려놓고 아주 흡족해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숫자 '8'찾기 놀이를 했어요.
처음엔 8만 할 생각이었는데, 서진이가 '3'도 하겠다, '7'도 하겠다 하여
색연필을 바꿔가며 결국 모두 동그라미를 했어요.
꽤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잘한다고 추임새를 넣어 주었더니
검지를 들어보이며 "최고~"하더니
"아니~이게 아니지~"중얼거리고는
다시 엄지를 들어 "최고"합니다.ㅎㅎㅎ

그런데 엄마가 자를 대고 그린 네모끝이 서로 떨어져 있으니 이으라고 하거나,
자기가 동그라미를 치면서도 서로 틈이 없게 꽤 신경쓰는 모습을 보니
이 녀석도 좀 피곤한 스타일인가 싶었습니다.



손을 이렇게 저렇게 움직이며 뭔가에 집중하는가 싶더니
'8'과 '0'이랍니다.
동글동글 두 손을 모은 건 '8',
두 손의 엄지와 검지를 이은 '0'


책의 앞표지와 겉표지 그림이 이어져 있습니다
집의 갯수로 0~10까지의 숫자를 보여주고 있지요.

가베로 집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집을 여섯채를 세우고는,
원기둥모양을 눈에 대고는 망원경이라고 합니다.
"엄마~보여, 보여~!"하네요.
누나랑 종이 동그랗게 말아 놀던 기억이 났었는가봅니다.

"엄마~8 좋아~"라고 말하곤 하는 서진이.
서진이의 '8'사랑으로 한참동안 이 책이 사랑받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