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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일상

산에서 노~올자! 20140608 낙가산 집 가까이 산이 있다는 게 늘 좋다. 계획하지 않아도 마음이 동하면 언제라도 갈 수 있으니... 간단한 간식과 놀거리를 각자 가방에 챙겨주니 내 몸이 가벼워 좋다.ㅎ 등산로입구가 조 앞인데 서진은 벌써 힘들단다. 누나가 밀어준다. 산에 들어서자마자 지팡이부터 챙기는 아이들. 산을 오르다 이 길쭉한 풀만 만나면 약속이라도 한 듯 걸음을 멈춘다. 풀씨름 한판 . 그루터기, 나무뿌리는 언제나 좋은 쉼터가 되어준다. 힘들다고 산에 가기 싫다던 서진이였다.ㅎ 나뭇잎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 서진이는 모기에 몇번이나 뜯기더니 나뭇잎마다 죄다 '모기금지'주제의 그림이었다. 아카시아 잎 따기 가위바위보 내 나무 찾기 놀이. 눈을 가리고 한 나무로 데려가 촉감을 느껴보게 한 뒤 그 나무를 찾는 놀이.. 더보기
앵두따고 냇가가고... 투표 후 어진아빠는 오후출근을 해야 한다고 해서 아이들과 친정에서 시간을 보냈다. 반가운 앵두 소식^^ 금세 그릇에 수북이 담겼다. 냇가 가는 길. 오래 가물어서인지 물이 많이 줄었고, 풀이 무성하게 자라 물길이 덮여 있었다. 나뭇잎 배 띄우고 한창을 첨벙거리다 보니 서진이는 기어이 엉덩이까지 다 적시고 말았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산딸기를 발견했다. 아직 다 익지는 않았지만 몇 알 따서 아이들에게 맛을 보여주었더니 시다고 얼굴을 찡그린다. 어렸을 때 산으로 들로 다닐때 기다란 풀줄기에 빨간 산딸기를 꿰어 다녔던 기억을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다. 추억의 맛은 달다. 더보기
앞니빠진 갈가지~ 앞니 두개가 동시에 흔들려 한꺼번에 뺐다. 치과에서도 꽤 의젓한 서진군! 앞니빼고 처음으로 등원하던 아침~ "엄마~ 느낌이 이상해" 앞니 빠진 갈가지 뒷도랑에 가지마라 붕어 새끼 놀란다 더보기
봄케이크 0413 화요일 유치원수업 봄꽃봄나물 케이크를 계획하고 있어, 재료를 구하러 들로 나갔다. 들꽃이 반겨주는 길. 세잎클로버 구경하고, 졸졸졸 작은 내에 올갱이 찾아보며 걸었다. 밭에 도착했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띈 '고비' 이 얼마만에 보는 고비인지... 나중에 알았다. 엄마가 심어놓으신 거라는 걸...^^; 어진아빠는 꽃다지, 어진이는 벌금자리 그리고 나는 냉이꽃을 땄다. 꽃과 나물을 뜯는게 지루해질 무렵 돗자리에 앉아 고비 손질을 했다. 들에서 구한 들꽃들과 개나리, 진달래로 만든 봄케이크. 더보기
낙가산 무심천 벚꽃이 만개했다는데 신랑은 회사에 가고 우리는 주섬주섬 챙겨 낙가산에 갔다. 참 많이도 갔었는데 올해들어서는 처음. 늘 만만하게 그 곳에 있어 주어 고마운 낙가산^^ 제법 푸른빛이 도는 반가운 봄산 아이들의 가벼운 발걸음도 봄이라 한다. 산을 오르며 '가위바위보'를 할 자연물을 찾기로 했다. 가위는 나뭇가지, 바위는 돌멩이, 보는 나뭇잎 자연물가위바위보 진 사람에게는 인디어~~ㄴ 밥!! 서진이의 전용 미끄럼틀이 된 윗몸일으키기대 철봉 놀이도 한참.. 나무찾기 놀이. 눈을 가린 채 아이를 한 나무에게로 데려가면 아이는 더듬더듬 손으로 나무를 탐색. 그리고 그 나무를 찾는 놀이이다. 아이들은 나무를 안아보며 나무 둘레, 이끼 등의 촉감 나무기둥 기울임 등으로 찾아내었다. 간식도 먹고.... 서진이가 .. 더보기
냉이캐기 0323 친정 냉이캐러 가는 길. 할아버지 경운기도 타 보고... 냉이밭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냉이천지. 벌금자리도 슬금술금 올라오는데, 더 키워야 할 것 같았다. 언젠가부터 어진이는 서진이를 '냉이맨'이라 부르고 있었다. 냉이맨 부르면 쪼르르 달려가 봉지에 담는 냉이맨ㅎ 어진아빠도 모처럼 제대로..!! 서진이는 냉이 내다 팔겠다고...ㅎ 냉이캐기가 좀 지루질 때쯤 깻대 던지기! 지난 가을 추수 후 남아있는 깻대를 뽑아 멀리 멀리 던지며 놀았다. 제법 많이 캤다. 친정집 텃밭에서 파와 시금치까지 얻었다. 풍성했던 봄날! ^^ 더보기
외가에서 친정에 가면 엄마의 텃밭에서 때마다 상추, 부추, 토마토, 감자 이것저것 얻어가는 재미가 좋다. 아직 밭은 봄옷을 입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고 하우스안에서 대파를 한웅큼 뽑아 나오는데 냉이들이 보였다. 냉이를 일러주면 곧잘 호미질을 잘 하지만 '숨은 냉이찾기'에 도전하자니 영 고전을 면치 못한다. 매직아이보듯 땅에 눈을 내리꽂는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아이들은 며칠 후 된장찌개에 넣은 냉이를 건져 우적우적 맛있게 먹었다. 때아닌 톱질도 해보고.. 냉이가 더 있나 두리번두리번 거리는데 무언가 반짝 빛났다. 찬바람 뚫은 봄까치꽃이 봄이라 한다. 더보기
말 족자 봄방학중인 어진과 국립청주박물관 라는 주제의 체험 프로그램에 다녀왔다. 한 시간 강의 후에 족자 만들기를 했는데 선생님 앞에 앉았다는 이유로 어진이 그림이 샘플이 되어 선생님 손이 많이 갔다. 꽤 멋진 그림에 박물관낙관까지 찍으니 더욱 그럴듯했다. (사진은 흔들렸고, 어진은 족자를 일행의 차에 두고 왔을 뿐이고....ㅠㅠ) 더보기
김밥말기 일요일 낮 김밥이나 먹자 후다닥 재료들을 준비했는데 자기들이 싸겠다고 달려드는 두 녀석이 반갑지가 않았다. 하두 졸라 어쩔 수 없이 맡겨보니 세상에 잘싸도 너무 잘 싼다. (조금 헐렁거리는 것만 빼면...) 다음 소풍 땐 셀프도시락으로...^^ 더보기
소원을 이루어주는 스티커 1. 2012년 마지막날 어진서진을 꼭 안아 주었다. 엄마 : 어진, 서진! 아홉살되고, 여섯살 되는거 축하해!! 어진 : 엄마도 서른여덟된 것 축하해! 엄마 : 그런데 어진아, 엄마는 축하보다는 위로를 받고 싶구나. 서진 : 엄마~ 위로가 필요한게 뭐야? 돈이 필요하다는거야? 그림책 '용돈주세요'에 빠진 후 돈을 밝히는건 내가 아니라 서진이다. (난 속으로만...ㅎ) 2. 며칠전 유치원버스를 놓쳐 서진이를 원까지 데려다주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 내가 잠깐 실수를 해서 서진이 마음을 상하게 했다. 신발을 벗고 챙기는 서진이, 입이 삐쭉삐죽해서 조마조마했던 차 맞이해주시는 선생님의 "서진이, 기분이 안좋아보이네?" 하는 말씀에 맞춰 왕~울음이 터졌다. 그리고 그 뒷이야기를 들었다. 선생님이 교실이 있는 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