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요즘 어진이가 읽은 책들입니다.
크리스마스와 어울리게 대두분 마음이 흐뭇해지는 책들인데,
<생쥐하고 영화보러 간다면...>은 그림과 글구성이 유머러스해서,
어진이가 깔깔대며 보는 책이에요.

월요일 우체국 다녀오는 길 산책로에서 주운 나뭇가지와 솔방울인데
씻어 말려두었었지요.
나뭇가지에 색칠하는 것이 재미었는지 어진이는
"엄마, 지금 내 모습이 화가 같지? 난 화가가 되는 게 꿈이야."합니다.

소원을 적어 나무에 붙이기로 했어요.
어진이는 <예쁜 머리핀 받고 싶엉> <화가 되고 싶어요>를 썼고,
서진이 그림은 당근 깐초까까입니다.
서진이는 깐초까까를 열의를 다해 그린 후
나무를 꽂아놓은 유리병과 쌀을 가지고 놀고 있어요.

나무에 소원을 쓴 종이와 솔방울, 솜방울 등을 달았어요.
어진이가 반짝이풀을 짜느라 엄청 고생했는데,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되지 않았어요.

서진이가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요? 상황설명을 잠시 드리면....
별 준비없이 시작된 놀이라서 다 만든후에
"그런데 나무가 썰렁하다 ~ 뭐 더 부일 거 없을까?"라는 엄마말에
서진이가 소꿉놀이통을 뒤적거리며 물고기를 가져오더니
 "엄마~이거???"하는데 그 모습이 왜 그리 웃기던지
좀 오버액션하며 "오잉????"했더니
그런 엄마가 또 웃긴지 이것 저것 다 뒤져 가져오던 중
책을 들고 오는 모습을 한 컷 찍었지요.

오늘 밤 꽁양이님께 받은 산타카드와
엄마가 준비한 선물을 저 트리옆에 두고 자려고 합니다.
어진이 선물은 머리핀이구요,
서진이 선물은 깐초까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