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티에가 코딱지를 파냈어요.
그리고 이 코딱지를 어떻게 할까 고민에 빠집니다.
탁자밑에 붙일까? 거긴 아빠가 코딱지를 붙이는 곳이고요,
소파사이에 붙일까? 동생을 따라할 수도 없어요.
아님 먹어 버릴까??ㅎㅎ
코딱지를 손에서 동글동글 굴리며 고민하던 고티에,
엄마가 알려준 방법대로 잘 버리고 나서 또 다른 코를 팝니다.
지난 화요일, 도서관 모임을 마치고 책은 빌려야겠는데
책을 고를 시간은 나지 않아 빠른 속도로 살펴보다 눈에 띈 코딱지.
내용은 읽어보지도 않고, 이거라면 우리 애들을 웃겨줄 수 있겠군~생각에 대여받았는데
역시나였어요,^^
책 속 고티에의 코딱지가 연두색으로 를 표현되어서
어진이가 초록,흰 점토를 섞어서 연두색을 만들고 동글동글 작게 뭉쳤어요.
뭉치자마자 코딱지라며 얼굴에 붙이는 아이들,
어쩜 이런 짓은 시키지 않아도 이렇게 잘하는지...^^;
표지를 따라해보았어요.
서진이가 조막손으로 동글동글 잘 하기에 "우와~ 서진이도 잘 한다."했더니
어진이는 "엄마~서진이가 네 살이 가까웠나봐."합니다.
어진이는 서진이가 네 살이 되면 천지개벽이라도 하는지 알아요.
네 살이 되면 말도 잘하고,
네 살이 되면 누나 말도 다 알아 듣고,
네 살이 되면 누나가 시키는 것도 다 할 것을 기대하며
서진이 네 살 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요.
그런데,
어진아~
서진이가 네 살이 되면
니가 지금보다 동생한테 더 맞을까봐 이 엄마는 걱정이다. ...^^;
다행히(ㅎㅎ) 휴지통에 잘 버려요.
어진이는 코딱지 음식들을 만들어보았어요.
무슨맛일까? 물었더니
"으윽~~지독한 맛.."하며 웃습니다.
이 책 리뷰에 보면
코딱지가 왜 생기는지, 왜 더러운지도 설명해주었으면 하는 글들도 보이던데,
저는 그냥 아이와 함께 푸하하 웃으며 재밌게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 코딱지는 휴지에 싸서 휴지통에 버려야 한다는 엄연한 교훈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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