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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염소배내기 - 숯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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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기'는 가난한 집에 가축을 주어 키우게 하고, 새끼를 낳으면 그 새끼를 키운 댓가로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리도 절고 말도 더듬는 순아에게는 친구가 없어요. 봉이할아버지는 가여운 순아에게 염소를 매러 가자고 합니다. 봉이할아버지가 불룩한 어미염소의 배를 쓰다듬으며 "새끼 낳으면 한 마리 줄까?" 하니 순아는 "빌려주세요"합니다.
어미염소는 암놈과 숫놈. 두마리의 새끼를 낳았어요.
그런데 암놈새끼의 한쪽다리가 성하지 않아 할아버지는 실망을 하지만, 순아는 몸이 불편한 암놈을 선택해 키우기로 합니다. 언제나 외톨이였던 순아는 아기염소에게 풀도 뜯어다주고 다리 운동도 시켜줘야 하니까 더이상 다른 아이들 노는 모습을 부러운 눈으로 보지 않아도 되었어요. 그리고 어른이 된 아기염소는 불편한 몸으로 건강한 새끼 두 마리를 낳는 엄마가 되지요.
순아가 이젠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본문에는 동네 아이들이 "병신이 왜 하필 병신 염소를 키울까?"하며 순아를 놀리는 장면이 있어요. 갑지가 얼굴이 불그락해진 어진이는 책속 아이들을 손으로 때리는 흉내를 냅니다.
그런 모진 말이 어진마음에도 상처로 느껴지는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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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가에 가면 늘 어진이의 즐거운 소일거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날도 커다란 고무다라에 풀을 두세번 뜯어다 저렇게 먹여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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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를 그리고 숯으로 색칠을 했어요.
크레파스가 아닌 '숯'이라는 것으로 검정칠을 해보는 어진이가 신기해고 재미있어 했어요.
손도, 옷도, 거실바닥도 순식간에 까매졌어요.
싱싱한 풀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염소의 표정이 아주 밝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