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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밤에도 놀면 안돼?- 태양이 안경만들기 / 젖은 종이에 그린 그림


이주혜 글.그림/ 노란돼지

태양이는 밤이 싫어요. 맛있는 것도 못먹고 놀지도 못하고 잠만 자야 하니까요.
'밤에도 잠 안자고 신나게 놀 순 없을까?"

박쥐 깜깜이도 밤이 싫어요. 밤이 되면 잠을 더 자고 싶은데도 밖으로 다녀야하니까요.
'밤에도 계손 잠만 잘 수 없을까?'

달이 유난히도 밝던 밤, 태양이와 깜깜이는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빌었어요.
그러자 정말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밤에도 계속 자고 싶은 깜깜이의 소원이 이루어졌어요.
밤에도 계속 놀고 싶은 태양이의 소원도 이루어졌어요.
태양이와 깜깜이의 몸이 서로 바뀐거지요~!
신나는 밤을 보내고 다시 날이 밝아왔어요.

각자 집으로 돌아간 태양이와 깜깜이.
깜깜이는 또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어요.
'밤에는 역시 밖에 나가 놀아야겠어.'

피곤한 하루를 보낸 태양이도 그 날 밤 생각했지요.
'밤에는 역시 잠을 푹 자야겠어.'

어진이는 밤에 자리에 눕자마자 바로 잠이 드는데 문제는 서진이에요.
잘 시간만 되면 책을 수북히 찾아오고,
불을 다 끄고 누워있다가도 작은방으로 가서 블록으로 뭔가를 만들어오기도 하지요,
'밤에도 놀면 안돼?'를 같이 읽을 땐 알아듣는 것 같기도 한데,
잠이 오지 않는 건 어쩌지 못하는가봅니다.^^


처음 책보던 모습이에요.
태양이와 깜깜이가 기도하는 장면에서 "무슨 기도를 했을까?"물으니
"밤에도 놀게 해주세요."
"밤에도 자게 해주세요."
태양이와 깜깜이의 기도문을 말합니다.

서진이가 박쥐들이 매달린 모습을 보더니 자기도 하고 싶대요.
그리고 이내 저런 포즈를 취해주는 어진이와 서진이.


마지막장면엔 박쥐들의 파티모습 가운데 박쥐로 변한 태양이를 찾는 부분이 나와요.
안경을 보면 태양이를 알아볼 수 있어요.

태양이의 안경을 만들어 보았어요.


어진이가 스케치북에 안경모양을 그리고
엄마가 모루에 붙여주었습니다.

어진이가 먼저 만들어 착용을 하고,
서진이 것도 만들어주었어요.

어진이는 안경을 쓰니 더 잘 보인다고 합니다.ㅎㅎ


앞면지그림이에요.
태양이는 밤에도 깨어있고,
모든 박쥐들이 날아다니는 가운데 깜깜이는 자고 있지요.

뒷면지에는
태양이 방 창문 불이 꺼져있고,
깜깜이도 친구들과 함께 날아다닌답니다.^^


싸인펜으로 그리고 물을 뿌려본 적은 있는데,
오늘은 종이를 먼저 물에 적신 후에 그림을 그려보았어요.

지난 밤, 어진이는 캠프의 설레임을 안고 눕자마자 잠이 들었고
서진이는 웬일로 일찍 잠든다 싶었는데
조금 자다 깨서 울고, 조금 자다 깨서 우유찾고...

서진아~
엄마, 밤에는 좀 쉬면 안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