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트 윈터 지음 / 미래아이
왕가리가 살고 있는 케냐의 작은 마을은 숲이 울창하고,
기름진 땅에서는 곡식들이 쑥쑥 자랐어요.
무척 총명한 학생이었던 왕가리는 장학금을 받고 미국으로 공부하러 떠났는데,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보니 마을이 몰라보게 황폐해져 있었어요.
비옥했던 땅은 바싹 말라 풀 한포기 자라지 않았고,
초록 나무가 빽빽했던 곳은 건물들로 들어서 있었어요.
왕가리는 나무를 심기로 결심했어요!!
왕가리는 메마른 땅에서 절망하고 있는 여자들에게 묘목을 나누어주며 나무가 주는 희망을 이야기해주었고, 3개월넘게 나무가 살아있으면 얼마씩의 돈을 주었어요.
마을 여자들에겐 처음 벌어보는 돈이었지요.
왕가리와 마을 여자들의 노력으로 마을이 다시 초록으로 바뀌었어요.
하지만 벌목또한 계속되었고, 이에 저항한 왕가리는 감옥에 갇히기도 합니다.
왕가리는 혼자가 아니었어요.
왕가리의 나무이야기가 아프리카 전역으로 퍼져나가며
더 많은 여자들이, 더 많은 나무들을 심었어요.
아프리카에 초록 세상이 찾아왔어요.
왕가리는 1997년 세계환경의 날에 자신의 뒤뜰에 아홉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처음으로 그린벨트 운동을 펼친 사람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조국이 사막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지요.2004년까지 아프리카 전역에 3천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고, 케냐에만 6천개에 달하는 화원이 생겼대요. 국민들의 소득 또한 증가했구요.
그린벨트 운동을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왕가리는 수상소식을 듣자마자 케냐산 언저리에 난디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노벨 평화상을 받으며 왕가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우리는 지구의 상처가 아물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지구의 상처가 아물어야 우리의 상처도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지구상의 모든 생물을 함께 껴안아야 합니다.
어진, 서진이와 처음으로 책을 마주하고 앉았을때
제목만 보여주며 물어보았어요.
"나무들에게도 어머니가 있나봐. 나무들의 어머니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에
어진이는 '사람' , 서진이는 '나무'라고 이야기했어요.
책을 함께 읽은 후에 나무들의 어머니가 왕가리라는 걸 알게 되었고,
나무의 중요성에 대해 잠시 얘기 나누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가뭄에 콩나듯 아주 오랜만에 독서일기를 써보았어요.
어진이에게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물었더니
왕가리가 감옥에 갇히는 부분을 꼽습니다.
착한 일을 했는데 갇혔다니, 이해가 안되는 모양이었습니다.
나무들의 어머니에게 선물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을 주고 싶은지 그림으로 표현해보았어요.
'나무구슬'이라고 합니다.
장식품인데 둥근 구슬안에 나무모양들이 있는 거라네요.
왕가리가 좋아할까요?^^
어진이가 심고 싶은 나무를 그려 보았어요.
화살표와 함께 '꽃나무입니다'라는 친절한 설명이 보이는군요.^^
왕가리의 세계적인 나무심기 캠페인은
이제 70억 그루의 나무심기 운동으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내년 식목일에는 의미있는 나무 한 그루 심어봐야겠어요.
아무때나 심을 수 있는 나무이긴 하지만,
저같은 사람에겐 계기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림책 위인전 <나무들의 어머니>.
쉽고 재미있고 흥미롭게,
훌륭하신 분을 만나게 된 것이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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