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놀이

고사리 손 요리책 - 밥풀떼기 밥풀강정


어진이 방학 숙제 중에 요리활동이 있어서 고사리손요리책을 뒤적거리다
마침 쌀튀밥 재료도 있고, 비교적 만만해 보여 선택한 밥풀떼기 밥풀강정.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는 말씀먼저...ㅎㅎ

재료 : 튀밥4컵 / 물엿 4큰술 / 물 4큰술 / 식용유적당량 / 설탕1/2큰술
1. 냄비에 물엿, 설탕, 물을 넣고 끓인다.
엿물에 끈기가 나면서 실이 생기면 불을 끈다.
2. 튀밥을 조금씩 넣으면서 숟가락으로 저어 엿물을 고루 묻힌다.
3. 튀밥을 모두 넣으면 엿물이 굳기 전에 재빨리 뒤섞는다.
4. 깨끗한 비닐에 식용유를 약간 묻히고 튀밥을 펴 얹은 다음, 비닐을 덮고 꾹꾹 누른다.
5. 굳기 전에 재빨리 방망이로 밀어 도톰하고 평평하게 모양을 고른다.
6. 식어서 모양이 굳으면 칼끝에 힘을 주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시작부터 난관이었어요.
서진이가 재료로 준비한 쌀튀밥을 주워먹기 시작했고,
설탕도 상위에 쏟았어요.


아빠가 만들어 준 요리사 모자 쓰고 어진이가 기분이 업되었어요.
준비한 재료를 냄비에 넣어주는 과정에서
어진이는 아빠가 물엿을 쭈~욱 늘어뜨리며 넣는 모습을 보며 좋아했어요.

불을 사용해야 해서 많이 조심스러웠어요.
같이 하고 싶었는데 엄마한테 저지당한 서진이는 삐쳐서 울고 있습니다.


얼마간 끓인 후 쌀튀밥을 섞어주는 건 아빠가 도와주었어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위 5,6번을 해야 하는데
이미 굳은 강정이 너무 바스락거려 칼질이 안되었네요.

책에 나오는 네모, 동그라미 등 각양각색의 모양을 보며
"어떻게 하면 이렇게 된다는거야?"..
모녀는 머리를 맞대로 대화를 나눴다지요.ㅎㅎ

바삭거리면서, 너무 달지 않아서
그 자리에 뚝딱~ 다 먹어 버리고,
또 먹고 싶다는 어진, 서진이 성화에
위와 같은 과정을 한번 더 반복했어요.

.....
고등학교 때 가정선생님이 말씀해주신 한 일화가 생각나더군요.

한 시어머니가 가정학과를 나온 며느리를 얻고 너무 좋아했대요.
그런데 어느 날 시어머니가 "얘~아가~~밥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다."하니
며느리가 "아직 3분 남았어요. 어머님~~"하더라는....ㅎㅎ

저또한 책을 보고 열심히 따라했을 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