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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책이야기

헤엄치는 집 - 상상하는 집, 헤엄치는 집


최덕규 지음. 국민서관

 

요즘 계절에 잘 어울리는 정말 시원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온통 푸른색의 색감에 아이의 상상의 세계에서 만들어낸 바닷 속 세상, <헤엄치는 집>이에요.


여름이는 외동아들로 보여요.
엄마아빠가 밥을 먹을 때나 청소를 할 때도 놀아 달라고 떼를 씁니다.
청소기를 베개 삼아 누워 있는 모습에 웃음이 나요.

우리집 둘째는 엄마가 청소기 돌릴 때마다 청소기 본체에 떡하니 앉는답니다.
청소기를 돌리다 잡아당겨도 안따라오고 ,
묵직함에 뒤돌아보면 둘째는 언제나 개구쟁이 웃음을 짓고 앉아 있지요.

 

놀아달라고 하는 아이를 내버려두고
‘부모교육’책을 열
심히 읽고 있는 엄마의 모습은 좀 아이러니하지요.^^

 엄마아빠의 혼자 놀라는 말에 욕실로 향한 여름이!
“최여름, 얌전히 놀랬지. 집 안이 온통 물바다 되겠다!”라는 잔소리에
여름이는 옳다구나 신나는 상상의 나라로 떠납니다.
바로
물바다로 말이예요!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듯한  그림이에요!

 

여름이의 물바다에서는 모든 것이 헤엄을 칩니다.

주전자도, 마우스도, 컵도...

 

바다친구들도 초대했나봐요.
샤워기에서 바다 친구들이 쏟아져나오네요.

 

‘모두가 신 나는 물속 세상이지’라고 말하는 여름이.
하지만 엄마아빠는 그런 것 같지 않지요?
먹물공격을 받고 있는 엄마아빠의 모습을 보고
여름이를 공감하는 아이들은 통쾌해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 같아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이에요.
온 몸으로 시원함이 전해지면서 왠지 같이 호흡을 해야 할 것 같고 말이에요.
여름이의 상상력이 극대화되면서, 현실세계로 돌아오는 장면이기도 한 것 같아요.

욕실이 물바다가 된 모습을 보고 엄마아빠는 또 소리치지만
상상하는 여름이는 개구쟁이 웃음을 지을 뿐이지요!ㅎㅎ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지요?
지식은 한정적이지만 상상력은 지구를 일주할 만큼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소망하는 것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해주는 상상력의 힘,
우리 아이들 모두 즐겁게 경험하길 바래봅니다.

 

 

아이들이 무척 관심있게 보는 면지 그림이에요.

처음에는 여름이의 수경을 찾다가 없다고 실망하기도 하고,

가장 맘에 드는 것을 골라 사달라고도 합니다.

책을 몇번 쯤 더 본 후에 발견했어요.

이름이 쓰여져 있는 여름이의 수경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