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후 어진아빠는 오후출근을 해야 한다고 해서 아이들과 친정에서 시간을 보냈다.
반가운 앵두 소식^^
금세 그릇에 수북이 담겼다.
냇가 가는 길.
오래 가물어서인지 물이 많이 줄었고, 풀이 무성하게 자라 물길이 덮여 있었다.
나뭇잎 배 띄우고 한창을 첨벙거리다 보니
서진이는 기어이 엉덩이까지 다 적시고 말았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산딸기를 발견했다.
아직 다 익지는 않았지만 몇 알 따서 아이들에게 맛을 보여주었더니
시다고 얼굴을 찡그린다.
어렸을 때 산으로 들로 다닐때
기다란 풀줄기에 빨간 산딸기를 꿰어 다녔던 기억을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다.
추억의 맛은 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