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 옥상.
서진이 낮잠 자는 시간, 어진이와 잠시 항아리 구경을 했어요.
큰 항아리 사이에서 숨기놀이도 하고
뚜껑을 열어 내용물도 보았는데
어진이는 된장, 간장독에 코를 박고는 "아휴~지독해~"하네요.
된장국은 엄청 잘 먹으면서 말이에요^^
작년 여름 매실 담그려고 외할머니한테 얻어온 항아리지요.
텔레비전에서 옛어머님들이 정성스레 항아리 닦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어진이와 책을 보며 그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어요.
항아리에는 우리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숨구멍들이 있어서
먼지가 쌓이지 않게 항상 깨끗히 닦아주어야
항아리가 숨을 쉬며 안에 있는 음식이 맛있어진다고...
비록 빈 항아리지만 정성스레 닦아보는 어진이의 모습이 제법 진지했어요.
항아리에 표정을 만들어주고 왜 슬픈지, 왜 기쁜지 말해보았어요.
어진이가 깨끗하게 닦아주어서 기분이 좋고,
책에서처럼 다른 친구들이 못생겼다고 놀려서 슬픈거랍니다.
첫번째 사진, 치마입은 어진이가 뱅~돌고 있어요.
엄마 어릴적, 치마입고 뱅 돌았을때 아래부분이 모아지면
항아리치마라고 불렀다고 옛이야기 나누며 어진이도 돌아보았지요^^
빨대로 꽃줄기를 표현했고요.
어진이는 뚜껑을 덮어주어야 한다며 모빌을 가져왔는데
사이즈가 딱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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