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안가는 날이라 집에 엄마와 단 둘이 남아 심심했던 서진이가
느닷없이 한복을 입혀 달란다.
한복입은 김에 세배좀 해보랬더니
넙죽 절하며 "새해 복 많으세요!"
어린이집에서 세배를 배워 왔는데 어찌나 제대로인지
몇번이고 절을 할 때마다 메모리 작동하는 듯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도 자동이었다.
고집불통 떼쟁이 아들 키워 놓은 보람이 이제야 있네~생각하던 찰나
"엄마, 이제 돈 줘야지"
엄마를 그리는 거란다.
"엄마는 파마를 했으니까 이렇게 뽀글뽀글 그리고..."
손과 입이 같이 그린다.
"서진아~ 엄마가 뭐하고 있어?" 물으니
"엄마는 자고 있어."하며 커다란 이불을 그려주는 서진이.
그리고 이어서 하는 말
"아 참.. 이건 엄마가 아니고 아빠야.
아빠는 잠꾸러기니깐"
엄마얼굴을 그려놓고는
'이불'이라는 설정이 나오자
엄마가 아빠가 되어버리는 이 불편한 진실..ㅎㅎ
바깥양반~~ 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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