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6
바람은 조금 찬데 볕은 봄이라 한다.
오랜만에 산성에 가자 하니 서진이가 힘들다며 제동을 건다.
산성에 오르면서 미션과 퀴즈가 있다니 그제서야 눈이 말똥말똥해져 간다고 한다.
계획에도 없던 미션이라니...
그래서 급하게 갖다 붙인것이 봄의 낌새 찾기!!
반가운 봄기운때문인지 산성에 유독 사람들이 많았다.
어진아빠도 이렇게 붐비는 건 처음 본단다.
주차장마다 차들이 꽉꽥 들어차고 서로 뒤엉켜 복잡했다.
그럴 계획은 아니었는데 겨우 주차한 곳이 동문쪽이라 동문으로 오르기로....
아이들은 차에서 내리자 마자 봄의 낌새를 찾는다며 난리.
길가에 작은 풀들까지 유심히 바라본다.
어진 : 엄마 봄의 흔적 또 찾았다!
엄마 : 뭐?
어진 : 내 코딱지! ㅜㅜ
동문으로 들어선 김에 다랑이 연못으로 내려가보았다.
이미 멀리서 개구리 울음소리 우렁차게 들렸고
개구리알과 개구리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물 속의 나뭇잎들을 살살 치워가며 뭐가 있나 살피는 아이들.
엄지손톱만한 쑥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쑥으로부터 봄냄새를 선물받고...
산에 오르자마자 나무 지팡이부터 구한 아이들.
지팡이를 짚고 가는 것인지, 들고 가는 것인지 의심스러운데
아이들은 지팡이를 들자마자 힘이 나는 듯 했다.
저 쪽 멀리서 희미하지만 뭔가가 반짝 내 눈에 띄었다.
생강나무에 꽃봉오리가 달렸다.
얌전하게 찍다가
돌변!
누가 볼까 부끄럽구먼...
또 아무일 없던 듯 길을 걷는다. ㅎ
지지대를 받친 소나무들을 여럿 보았다.
서문 찍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본 목련.
추운 겨울
고되게 겨울눈을 만들며 봄을 기다렸을테다.
생강나무꽃, 목련의 봉오리들만으로도 봄기운을 느끼기엔 충분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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