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인 카밀라 이모와 조카인 안나, 루카가 주말 밤 여행을 떠나요.
달리는 이모의 차에서는 밤새도록 우주를 주제로 한 대화가 이어집니다.
우주, 별과 같은 단어들은 개인적으로 과학적으로 다가오기보다는 감상적이고 공상적으로 느낄 만큼 지식이 전무해서 ‘태양도 별이다.’ , ‘별도 태양처럼 둥글다’ 등의 상식적이지만 저만 몰랐을 것 같은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태양과 별이 빛나는 것도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왜 빛이 나는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은 호기심을 가질수록 생각이 많아지고 그만큼 자라겠구나 새삼 느꼈어요.
삽화로 짐작되듯 별의 폭발로 많은 원자들이 만들어지고 그 원자들의 화학반응으로 우리 주위에 있는 물질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아주 많은 별들의 폭발, 또는 평화롭게 생을 마감하는 별 그리고 새로운 별의 탄생. 우주에서는 정말 어머어마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네요. 안나는 동생 루카도 별에서 만들어졌다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농담을 하지만 별들의 선택이 옳았다고, 루카가 없는 거대한 우주는 상상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모습에 절로 따뜻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42. 우리는 별의 아이구나
‘은하수’라는 이름이 붙게 된 파에톤 신화, 별과 태양계의 탄생이야기도 재미있고 역시 지구와 비슷한 행성들의 존재여부와 인간과 같은 지적 능력을 가진 생명체들의 존재여부는 가장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까 싶어요. 지구와 쌍둥이 행성이 있다는 가정 하에 외계 친구들과 대화를 상상해보는 장면이 참 재밌있습니다.
지구의 생명체가 탄생하기까지, 화성에 관한 스키아파렐리의 가설, 달이야기로 이야기가 이어져요.
책 중간 쯤 쉬어가는 페이지로 별자리를 그릴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눈이 한 개, 세 개인 외계인을 그리더니 별자리도 외계인 별자리라고 합니다.
별자리에 자기 이름도 새겨놓았네요.
안테나 별자리와 스마트폰 별자리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이 갖고 싶은 열살 큰아이의 열망이 담겨 있는 별자리에요.ㅎ
[블랙홀까지 달려가는 판타스틱 우주교실]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삽화와 유머가 돋보입니다.
꽃이 벌을 부르듯 경찰차를 부르는 이모의 차, 티라노사우르스가 입 안을 헹구었을 달의 물 등 재미있는 표현과 세 사람의 유쾌한 대화가 책장을 쉬이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시간을 갖고 더 깊이 읽으면 그 만큼 신기함을 느끼고 감탄하게 되겠지요.
과학책이다보니 용어들이 어렵고 큰 숫자들은 가늠이 안되지만 내가 받아 들일만큼 받아들여 새로운 정보를 얻고, 더 큰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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