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꼬마 친구 뚱이는 하고 싶은 일도, 알고 싶은 일도 너무 많답니다.
참새처럼 하늘을 날아 보고도 싶고, 헤엄도 치고 싶지만
오늘 뚱이는 말을 타기로 결심을 했어요.
초원을 달리던 멋진 말에게 부탁을 하니 고맙게도 타라고 해요.
그런데 말은 덩치가 너무 커서 올라탈 수가 없어요.
말은 뚱이에게 조랑말을 찾아가보라고 조언하지만, 조랑말은 보이지 않고
눈에 띈 얼룩소에게 부탁하여 타게 되지요.
그런데 얼룩소는 풀 한 번 먹고 한발짝 움직이고, 풀 한번 먹고 한발짝 움직이고 해서
말타기를 연습할 수가 없어요.
짖궂은 염소 등에 타게 된 뚱이.
염소는 너무 세게 달려서 너무 무서웠어요.
세워달라고 애원하니 염소가 갑자기 끼익 서버려서 뚱이는 쿵 하고 떨어지고 말아요.
뚱이가 울기 시작하자, 친절한 털복숭이 양이 따뜻하게 위로해 줍니다. 그리고 포근한 등에 꼬마 친구 뚱이를 태워주네요. 금새 뚱이는 편안한 기분에 행복해집니다.
언젠가부터 꿀꿀돼지를 열렬히 사랑하는 이서진.
구름빵에 돼지가 나오는지도 몰랐는데(아빠가 탄 버스의 승객이에요.ㅎㅎ)
서진이는 그 돼지를 오려달랍니다.
책은 오리면 안된다 했더니 또 삐쳐서는 저러고 있지요.
오리는 대신 엄마가 그려주겠다며 달랬더니 "또~" "또~!"를 반복하는 서진이.
엄마가 그려준 돼지를 책 속 돼지 옆에 두며 똑같다~말하기도 하고,
돼지들을 이열종대시켜놓고는 그 옆에 엄마가 만들어준 부직포돼지가방과
서진이의 총애를 받고 있는 분홍 돼지를 그 옆에 놓아줍니다.
같은 사진이 왜 이렇게 많냐구요??
서진이가 아주 흡족해하며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답니다.
돼지를 좋아하다보니 돼지 뚱이 시리즈를 책장에서 빼오곤 합니다.
헤엄치고 싶어요. 날고 싶어요보다는 말타고 싶어요를 제일 좋아하는 서진이.
어진이 다섯살땐가? 말위에 탄 뚱이를 그려서 손코팅한 뒤에 자석을 붙여 상위에 올려놓고, 상 아래에서 다른 자석으로 움직이게 하며 말타는 모습을 표현한 놀이를 했었어요.
그 그림이 아직 남아 있어 서진이와 놀아보았습니다.
"서진아~뚱이가 말을 탄다~"하며 엄마가 움직여보니
신기한 듯 한참을 바라보던 서진이가
상 아래와 그림뒤 자석을 살펴보며 궁금증을 표현합니다.
책 속에서 말을 타보지 못한 뚱이,서진이가 원없이 태워주었습니다.ㅎㅎ
엄마가 그려준 말을 책 그림과 비교하며 "똑같다~"하네요.
돼지 그리기에 도전해보았어요.
"큰 동그라미~" "눈 두개" " 귀 두개"하는 엄마의 말에 따라 잘 따라 그려주었어요.
1~3번까지의 그림은 엄마의 말에 따라 그렸고,
4~6번 그림은 엄마의 침묵가운데 그렸습니다.
이번 그림의 가장 큰 발전은,
서진이가 눈동자를 그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작년 가을에 선물받았던 돼지 그림의 머플러.
목에 뭘 두르는걸 싫어해서 착용을 완강히 거부하던 서진이었는데,
돼지를 좋아하게 된 이후 이 머플러를 가져와서는
치마로 입혀달라, 모자로 씌워달라 주문을 하곤 합니다.
머리에 쓴 모양이 맘에 들었는지
"엄마~브이 찰칵~"하며 몇번이고 사진을 찍어달라네요.
극진한 돼지사랑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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