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래치 썸네일형 리스트형 엄마 까투리 - 과자로 꾸미기 / 스크래치 그림 권정생 글 / 김세현 그림 / 낮은산 산불이 났습니다. 들짐승, 날짐승 할 것 없이 모두 달아다니 바쁜데, 엄마 까투리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갓 태어난 아홉마리의 꿩병아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 까투리는 꿩병아리들을 날개아래 품 속으로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온 몸이 재투성이가 될때까지 아기들을 품어줍니다. 타 죽은 엄마 품 속에서 꿩 병아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불 탄 산자락을 몰려다니며 무언가 부지런히 쪼아 먹고는 다시 죽은 엄마 날개 밑으로 들어갑니다. 시간이 흘러 꿩 병아리들은 날개가 커다랗게 자랐고, 엄마 까투리는 남아있던 앙상한 뼈대마저 부서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꿩 병아리들은 밤이면 엄마 냄새가 남은 엄마곁에서 잠이 듭니다. 그렇게 엄마까투리는 온 몸이 바스라져 주저앉을 때까지 새끼들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