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들이 휴가를 갔어요 썸네일형 리스트형 건물들이 휴가를 갔어요 - 가을 소풍 떠난 건물들 이금희 지음 / 느림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휴가 떠나는 날, 문제가 생겼어요. 고릴라의상실, 별문방구, 서울병원, 현안약국, 왕출판사... 건물들이 길을 막고 서서 자기들이 휴가를 떠나겠대요. 경복궁은 600살이 넘도록 바다구경도 못했다고 소리치고, 63빌딩은 한 번도 앉아본적도 없다고 불만이에요. 우리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버텼지만, 주유소가 기름을 넣어주지 않겠다고 해서 우리는 휴가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요. 건물들은 모두 휴가를 떠나고, 햇빛 쨍쨍 무더운 여름날 세상에는 우리들만 남았어요. 어? 뻥뚫린 세상에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요. 회사가 휴가를 가니 엄마아빠는 신나게 놀고, 학원도 휴가를 가니 우리들도 야호! 세상은 신나는 놀이터가 되었어요. 건물들이 돌아온 날 꽃향기와 풀냄새도 같이 왔어요.. 더보기 이전 1 다음